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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 내부거래 218조…물류·IT 비중 높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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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 내부거래 200조 돌파…전년比 34.5조 늘어
10대 그룹 내부거래 비중은 감소…13.1%→12.9%
공정위 "지속적 감시 필요…상생 생태계 조성 노력해야"

공정위, 22년 공시대상기업집단 내부거래 현황 공개
    (세종=연합뉴스) 김주형 기자 = 민혜영 공정거래위원회 기업집단정책과장이 1일 오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2022년 공시대상기업집단 내부거래 현황 공개 및 상표권거래와 관련해 브리핑하고 있다. 2022.12.1
    kjhpress@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공정위, 22년 공시대상기업집단 내부거래 현황 공개 (세종=연합뉴스) 김주형 기자 = 민혜영 공정거래위원회 기업집단정책과장이 1일 오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2022년 공시대상기업집단 내부거래 현황 공개 및 상표권거래와 관련해 브리핑하고 있다. 2022.12.1 kjhpress@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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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세종=이준형 기자] 지난해 대기업집단 계열회사 간 내부거래액이 200조원을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물류와 정보기술(IT)서비스 분야 내부거래 비중이 다른 산업보다 높았다.


2일 공정거래위원회에 따르면 올 5월 지정된 76개 대기업집단 계열회사의 지난해 내부거래 금액은 218조원으로 전년(183조5000억원) 대비 34조5000억원 늘었다. 매출액 대비 내부거래 비중은 11.6%로 전년(11.4%)보다 0.2%포인트 올랐다.

삼성, SK, 현대자동차 등 총수가 있는 상위 10개 기업집단 내부거래 금액은 155조9000억원으로 집계됐다. 10대 그룹의 매출액 대비 내부거래 비중은 12.9%로 최근 1년새 0.2%포인트 줄었다. 10대 그룹의 내부거래 비중은 2년 연속 감소세다.


대기업집단 내부거래 비중은 총수 일가나 총수 2세 지분율이 높을수록 올라가는 경향을 보였다. 총수 2세 지분율이 20% 이상인 계열사의 경우 지난해 내부거래 비중은 19.3%였고, 30% 이상일 경우 20.5%로 올랐다. 다만 총수 2세 지분율이 높은 회사에서도 내부거래 비중은 전년보다 줄었다.


총수일가 또는 총수2세 지분율에 따른 내부거래 비중. [사진제공 = 공정거래위원회]

총수일가 또는 총수2세 지분율에 따른 내부거래 비중. [사진제공 = 공정거래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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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부거래 비중이 높은 산업은 물류·IT서비스 분야였다. 물류 분야 매출 현황을 공시한 31개 기업집단의 내부매출액은 12조3000억원으로, 내부매출 비중은 49.6%로 집계됐다. 쿠팡의 경우 내부매출 비중이 100%에 달했다. IT서비스 분야 내부매출(13조1000억원) 비중은 68.3%로 물류 분야보다 높았다.

특수관계인 부당이익제공 관련 규제 대상 회사의 내부거래 비중은 9.7%로 전년 대비 2.4%포인트 줄었다. 다만 내부거래액은 2020년 8조9000억원에서 지난해 30조8000억원으로 대폭 늘었다. 내부거래액이 증가한 건 지난해 말 공정거래법 개정안이 시행돼 규제 대상 회사가 570곳 늘어난 영향이 크다.


공정위는 대기업집단 내부거래에 대한 감시 필요성을 강조했다. 공정위 관계자는 "단순히 내부거래 수준이 높다는 사실만으로 부당 내부거래 소지가 높다고 단정하기는 어렵다"면서 "(다만) 주주 등 이해관계자를 통한 감시가 어려운 비상장사에서 내부거래가 많이 이뤄진다는 점 등을 고려하면 부당 내부거래 발생 여부에 대한 지속적 감시의 필요성은 높다"고 밝혔다.


공정위는 내부거래 의존도가 높은 물류·IT 서비스 분야에 대한 우려도 드러냈다. 공정위 측은 "물류·IT서비스 매출회사는 매출을 계열사에 의존해 자체적 혁신 동력이 저하되고 매입회사도 계열사 매입에 의존해 독립 물류·IT서비스 회사의 성장 기회가 제약될 가능성이 있다"면서 "대기업집단이 내부 노하우를 외부로 공유하고 업계 전반의 상생 생태계를 조성하기 위한 적극적 태도가 요구된다"고 했다.




세종=이준형 기자 gils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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