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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무통' 정호영 LG디스플레이 사장 유임…투자·재고 1兆씩 '다이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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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CD 출구전략 가속화, 신용등급 살리기 과제산적
영업 적자 속 부채비율 관리 '실력 발휘' 기대

'재무통' 정호영 LG디스플레이 사장 유임…투자·재고 1兆씩 '다이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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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문채석 기자] LG디스플레이 가 실적 감소에도 '재무통' 정호영 대표이사 사장 카드를 다시 한 번 믿어보기로 했다. 수익성 낮은 LCD(액정표시장치) TV '출구전략'을 가속화해 재무 '군살'을 빼고 'A+'에서 정체된 신용등급을 올려 중국과의 점유율 경쟁에 필요한 '적기 투자' 총알을 마련해야 하는 중책을 맡게 됐다.


24일 산업계에 따르면 회사는 전날 이사회 결과 정 사장을 유임키로 했다. LG디스플레이는 3분기까지 1조2093억원의 누적 영업손실을 냈고 정 사장의 임기는 내년 3월 만료될 예정이었다. 최근 '중소형' 디스플레이 사업을 강화하는 조직 개편을 했고, 수익성 확보와 새 성장 동력(모멘텀)에 총력을 가하던 중이었다. 전날엔 올해 말이나 내년 초 실행을 목표로 약 200~300명의 임직원을 LG그룹 계열사로 전환 배치할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이들은 LG에너지솔루션 , LG전자 전장사업, LG화학 , LG CNS, LG생활건강 , HS애드 등으로 이동할 것으로 보인다.

LG디스플레이는 재무 건전성을 회복하기 위해 투자와 재고자산을 각각 1조 이상 줄이는 '고강도 실행 계획'을 실현할 방침이다. 지난달 김성현 LG디스플레이 최고재무책임자(CFO) 전무는 지난달 3분기 실적 발표 컨퍼런스 콜(전화 회의)에서 재무 건전성 회복을 최우선 과제로 꼽았다. 구체적으로 연초 계획 대비 투자 규모를 1조원 축소하고, 재고자산은 연말까지 1조원가량 추가로 줄이며, LCD(액정표시장치) TV 출구전략 가속화 등을 해나갈 방침이다.


신용등급 'A+' 사수 내지는 'AA-'로 신속히 복귀하는 것도 중요한 과제다. 정 사장 부임 6개윌 뒤인 2020년 2월 신용등급이 A+로 주저앉은 뒤 2년9개월이나 회복하지 못하고 있으며 오히려 강등을 걱정해야 하는 상황이다. 최근 1년간 주가도 2만2600원에서 1만4500원으로 35.8% 급락한 상황이다. 하나증권이 최근 회사의 내년도 주당순자산가치(PBS) 전망치를 16% 하향조정하는 등 금융투자업계에서 혹독한 저평가를 받고 있는 상황이기도 하다. LG디스플레이 발표에 따르면 3분기 기준 현금성자산 3조원 이상(3조2640억원), 부채비율 181%, 순차입금 비율도 84%. 현금흐름의 경우 기말현금 3조2640억원으로 비교적 안정된 재무 상태를 유지하고 있지만, 안심할 상황은 아니다.


이런 복잡한 상황 때문에 회사를 살릴 '구원투수'로 정 사장이 제격이란 의견이 현실로 이어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업계에 따르면 정 사장은 2008~2013년에 LG디스플레이의 CFO로 일했다. 영업손실 7635억원으로 지금 만큼 심각한 위기를 겪었던 2011년에 부채비율을 148.4%로 관리한 경력이 있다. 업종에 따라 다르지만, 금투업계와 금융당국은 통상 부채비율을 150% 이하로 관리하면 '안정적'이라고 본다. 업계 관계자는 "실적 감소는 시황 부진에 따른 어쩔 수 없는 결과였고, 동시에 정 사장이 재무 부활을 이끌 적임자란 평가도 있어 회사 내에서 그의 유임설에 힘이 실렸던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문채석 기자 chaes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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