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품권 상환' 신종 사채 이용한 30대 여성…모텔서 숨진 채 발견
생활고로 '상품권 사채' 이용
50만원 빌렸다 한 달 만에 빚 1500만원
빚 문제로 어려움을 겪던 30대 여성이 서울의 한 모텔에서 숨진 채 발견된 가운데, 이 여성이 초고금리 불법 사채인 이른바 '상품권 사채'를 이용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18일 서울 동대문경찰서에 따르면 지난달 1일 동대문구 한 모텔에서 30대 여성 A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현장 조사 결과 타살 정황은 없는 것으로 보고 사건을 변사 처리했다.
A씨는 지난 3월부터 약 한 달 동안 생활비 부족으로 '상품권 사채'를 이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상품권 사채'는 현금을 빌려준 뒤 일정 기간 후 더 큰 금액의 상품권으로 상환받는 방식으로, 겉으로는 상품권 거래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법정 이자율을 크게 웃도는 고금리 대출 수법이다.
A씨는 처음에는 50만원 규모의 돈을 빌렸지만, 짧은 기간 안에 원금의 절반 수준에 달하는 이자를 부담하게 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빚을 갚기 위해 또 다른 상품권 대출을 이용하는 이른바 '돌려막기'에 내몰렸고, 한 달 만에 원리금 규모가 1500만원까지 불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연 이자율로 환산하면 2000%를 웃도는 수준이다.
추심 과정에서는 하루에도 수십 차례 독촉 연락이 이어졌고, 욕설과 협박성 발언에도 시달린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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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경찰청은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4월까지 6개월간 불법사금융 특별단속을 벌여 1284건을 적발하고 1553명을 검거했다고 지난 14일 밝혔다. 이 가운데 51명은 구속됐다. 경찰은 이번 단속에서 상품권 예약판매를 가장한 소액 대출 형태의 '상품권 사채'를 비롯해 휴대전화 등 전자제품을 임대한 뒤 되파는 방식의 '내구제 대출', 가족·지인의 개인정보를 담보처럼 받아 불법 추심에 활용한 사례 등 신·변종 불법사금융 범죄가 다수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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