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플레이션·경기 불확실성 지속으로 기업 체감경기 석달 연속 악화
한은, 11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 전월보다 1P↓
[아시아경제 서소정 기자] 높은 인플레이션이 이어지고 경기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국내 기업들의 체감 경기가 석 달 연속 나빠졌다.
한국은행이 23일 발표한 11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달 모든 산업의 업황 BSI(실적)는 75로, 10월(76)보다 1포인트 하락했다.
BSI는 현재 경영상황에 대한 기업의 판단과 전망을 조사한 통계로, 부정적 응답이 긍정적 응답보다 많으면 지수가 100을 밑돈다.
전체 산업 BSI는 지난 5월(86) 이후 두 달 연속 하락하다가 8월 소폭 상승 전환했지만 9월 다시 하락세로 꺾인 뒤 석 달 연속 악화했다.
한은은 "11월 전산업 업황 BSI는 높은 인플레이션이 지속되는 가운데 경기 불확실성이 지속되면서 전월 대비 1포인트 하락한 75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제조업의 11월 업황 BSI는 74로 전월에 비해 2포인트 상승했다. 석유정제·코크스(+12포인트), 화학물질·제품(+11포인트), 전기장비(+11포인트) 등을 중심으로 올랐다. 대기업(+4포인트), 중소기업(+1포인트), 수출기업(+4포인트), 내수기업(+2포인트) 모두 상승했다.
다음 달 제조업 업황전망 BSI는 전자·영상·통신장비(-13포인트), 고무·플라스틱(-12포인트), 1차 금속(-8포인트) 등을 중심으로 전월보다 4포인트 하락한 69를 기록했다.
다음 달 대기업은 전월과 동일했으며, 중소기업(-7포인트), 수출기업(-5포인트)과 내수기업(-3포인트) 모두 경기가 나빠질 것으로 예상됐다.
제조업 기업들은 경영 애로사항으로 불확실한 경제상황(22.7%)을 가장 많이 꼽았으며, 원자재 가격 상승(18.5%)과 내수 부진(11.4%)이 그 뒤를 이었다. 불확실한 경제상황 비중은 전월보다 2.9%포인트 상승한 반면, 환율 비중은 8.3%로 전월 대비 4.2%포인트 하락했다.
비제조업 11월 업황 BSI는 76으로 전월에 비해 3포인트 하락했다. 도소매업(-5포인트), 사업지원·임대서비스(-7포인트), 건설업(-4포인트) 등을 중심으로 하락폭이 컸다.
다음 달 비제조업 업황전망 BSI도 건설업(-7포인트), 도소매업(-3포인트), 사업지원·임대서비스(-6포인트) 등을 중심으로 전월 대비 1포인트 하락한 77을 기록했다.
비제조업 기업 역시 경영 애로사항으로 불확실한 경제상황(18.2%)을 가장 많이 꼽았고, 인력난·인건비 상승(13.8%)과 원자재 가격상승(12.3%)이 그 뒤를 이었다.
BSI에 소비자동향지수(CSI)까지 반영한 11월 경제심리지수(ESI)는 전월에 비해 4.1포인트 하락한 91.4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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