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손의 거장’이 들려주는 투명한 울림
마리아 조앙 피레스 첫 내한 독주회
[아시아경제 김희윤 기자] '작은 손의 거장' 포르투갈 출신 세계적 피아니스트 마리아 조앙 피레스(78)가 첫 내한 독주회를 개최한다.
16일 공연기획사 인아츠프로덕션은 피레스의 내한 리사이틀이 22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24일 울산 현대예술관에서 열린다고 밝혔다.
이번 독주회는 1996년 로열 콘세르트헤보우 오케스트라, 2013년 런던 심포니오케스트라, 2016년 부다페스트 페스티벌 오케스트라와 협연 무대 이후 6년 만의 내한이다.
대표적인 모차르트 스페셜리스트 중 한 명으로 꼽히는 피레스는 쇼팽, 슈베르트, 슈만의 곡에서도 훌륭한 연주를 선보여왔다. 맑고 섬세한 해석이 특징인 그의 연주는 작은 손이라는 핸디캡을 극복한 성과로 회자하기도 한다.
이번 공연에서 피레스는 감상적 분위기를 자아내는 슈베르트 피아노 소나타 중 가장 대중적인 D 664, D 960과 함께 ‘달빛’이 수록된 드뷔시의 베르가마스크를 연주한다. 세밀한 감정선이 돋보이는 곡을 거장은 어떻게 섬세한 해석으로 선보일지 기대를 모은다.
피레스는 1970년대부터 예술이 삶과 공동체, 교육에 미치는 영향을 반영하는 데 전념하면서 이런 사고방식을 사회에 정착시키기 위한 새로운 방법을 모색해왔다. 1991년 포르투갈에 벨가이스 예술 연구 센터(Belgais Centre for the Study of the Arts)를 설립한 그는 정기적으로 전문 음악가와 음악 애호가를 위한 학제 간 워크숍을 개최하고 있다.
이와 함께 그는 2012년 벨기에에서 두 가지 상호보완 프로젝트를 출범시켰다. 헤스페로스 합창단(HesperosChoir)처럼 불우한 환경의 아동을 위한 합창단을 만들고 발전시키는 ‘파르티투라 합창단(Partitura Choirs)’ 프로젝트와 ‘파르티투라 워크숍(Partitura Workshop)’이 그 주인공이다. 파르티투라 프로젝트는 지금과 같은 경쟁 중심 사회에 대안을 제시함으로써 서로 다른 세대의 예술가 사이에 이타적 동력을 불러일으키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 철학은 파르티투라 프로젝트와 워크숍을 통해서 전 세계로 확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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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리아 조앙 피레스는 1944년 리스본에서 태어나 4세 때 무대에 데뷔해 5세 때 첫 리사이틀을 가진 천재 연주자로 주목받았다. 9세 때 포르투갈 ‘젊은 음악상’을 수상한 그는 17세 때 구르벤키안 재단 장학금으로 독일 뮌헨에서 유학했다. 하노버에서 카를 엥겔을 사사했고, 1970년에 브뤼셀에서 열린 베토벤 탄생 200주년 기념 콩쿠르에서 우승하며 국제무대에 이름을 알렸다. 피레스는 특히 투명한 울림, 치밀하면서도 청아한 감각으로 모차르트 독주곡과 협주곡 해석에서 두각을 나타내며 '모차르트 스페셜리스트'로 명성을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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