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프 베이조스(왼쪽)와 그의 여자친구 로렌 산체스.(사진출처:NYT)

제프 베이조스(왼쪽)와 그의 여자친구 로렌 산체스.(사진출처:NYT)

AD
원본보기 아이콘

[아시아경제 조유진 기자]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아마존의 창업자인 제프 베이조스가 14일(현지시간) CNN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자산 대부분을 기부하겠다고 밝혔다. 블룸버그 억만장자 지수에 따르면 베이조스의 순자산은 1240억달러(약 165조원)에 달한다.


베이조스는 이날 여자친구 로렌 산체스와 함께 워싱턴DC 자택에서 인터뷰를 갖고 "이 돈을 기부할 수 있는 준비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재산 대부분을 기부할 것이냐는 물음에 "그렇다"고 답하며 "효율적이지 않은 (기부) 방법들이 너무 많다"며 기부의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는 방법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베이조스는 재산을 어디에 기부할지 구체적으로 밝히지는 않았다. 그는 "전 세계에서 중대한 문제들이 많다. 이러한 중대 문제들을 끝내는 방법은 함께 노력하는 것"이라며 기후변화 해결과 분열된 정치 지형 통합을 위해 노력하는 사람들을 지원하는 데 기부금을 사용하겠다고 말했다.

베이조스가 재산의 상당 부분을 기부하겠다고 선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뉴욕타임스(NYT) 등은 전했다. 베이조스는 과거 세계 억만장자들의 기부 클럽인 '더 기빙 플레지'에도 동참하지 않은 것으로 비판을 받아왔다.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 빌 게이츠 부부와 워런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이 공동 설립한 더 기빙 플레지에는 28개국 억만장자 230여 명이 이름을 올려 재산의 절반 이상 기부를 약속했으며, 베이조스의 전처 매켄지 스콧도 동참 중이다.


베이조스는 지난 2020년 기후변화와의 전쟁을 위해 100억달러 기부를 공약하고, 앞서 노숙자 돕기와 어린이 교육을 위해 20억달러를 내놓은 것이 거의 전부였다.


베이조스는 1994년 아마존을 설립해 세계 최고 부자 반열에 올랐다. 지난해 아마존 최고경영자(CEO) 자리에서 물러났지만, 이사회 의장직은 유지했다. 현재 미 일간 언론사 워싱턴 포스트(WP)와 민간 우주개발업체 블루 오리진을 소유하고 있다.


한편, 베이조스는 이날 인터뷰에서 경기 침체 가능성을 경고하며 리스크를 줄이라고 조언했다.


그는 "우리가 바로 지금 경기침체에 있지 않더라도 곧 그런 상태에 들어설 가능성이 높다"며 "경제가 지금 좋아 보이지 않는다. 여러 경제 분야에서 해고가 일어나고 있고 사람들의 (경제) 활동이 둔화하고 있다"라고 우려했다.

AD

베이조스는 "내가 해줄 수 있는 충고는 리스크를 가급적 줄이라는 것이다. 현금을 손에 쥐고 있으라"고 조언하면서 "최선을 희망하면서도 최악을 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조유진 기자 tint@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보면 좋은 기사

새로보기

내 안의 인사이트 깨우기

취향저격 맞춤뉴스

많이 본 뉴스

당신을 위한 추천 콘텐츠

놓칠 수 없는 이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