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우크라 전쟁으로 에너지 가격 치솟자 中 석탄 사용량 더 늘려
폐·혈관으로 들어가면 건강에 악영향 … 물 자주 마시고 마스크 꼭 착용해야

10일 인왕산에서 내려다본 서울시내가 미세먼지와 안개로 뿌옇다. 사진=연합뉴스

10일 인왕산에서 내려다본 서울시내가 미세먼지와 안개로 뿌옇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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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계화 인턴기자] 겨울철이 다가오면서 미세먼지가 다시 기승을 부리고 있다. 10일 올 가을 들어 처음으로 서울에 초미세먼지(PM2.5) 주의보가 발령됐다. 초미세먼지 주의보는 초미세먼지(지름 2.5μm 이하)가 시간당 평균 농도가 1㎥당 75㎍ 이상 2시간 지속되면 내려진다.


겨울철 난방을 시작하면 대기오염 물질이 많이 나온다. 중국에서 석탄 난방을 시작하면 여기서 나온 미세먼지가 서풍을 타고 우리나라로 들어온다. 올 겨울 중국 내 석탄 사용이 증가하면 우리나라 미세먼지 상황이 나빠질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코로나19 이후 회복된 경제활동과 석탄 발전량이 늘면서 올 겨울 미세먼지 발생량이 더 증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에너지 가격이 치솟자 중국 내 석탄 발전량은 더 늘어날 전망이다.

중국은 2018년 이후 최근 5년간 화력 발전량을 계속 늘려왔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에 따르면 올해 중국은 상반기까지 화력발전으로 3285TW 전력을 생산했다. 지난해 총 화력 발전량(5770TW) 대비 절반을 훌쩍 넘긴 수치다. 화력발전에 쓰이는 화석연료는 석탄·액화천연가스(LNG) 등이다. 지난해 기준 석탄 비중이 89%에 이른다. 석탄은 LNG보다 초미세먼지를 비롯한 각종 오염물질 배출량(동일 전력 생산량 기준)이 3배 이상으로 많다.


중국 석탄 발전량이 늘어난다고 해서 국내 미세먼지 상황이 무조건 나빠지는 건 아니다. 바람이 강하게 불어 대기 순환이 원활하면 미세먼지가 발생해도 한반도 바깥으로 밀려날 수 있다. 그러나 정부는 올 겨울철 미세먼지 고농도 발생 가능성에 대한 대비가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 환경부는 9일 전국 17개 시도 및 관계부처와 함께 '초미세먼지(PM2.5) 재난 대응 모의훈련'을 실시했다. 2019년 3월부터 미세먼지가 사회재난으로 지정된 데 따른 것으로 올해로 4번째 훈련이다. 환경부 관계자는 "고농도 초미세먼지 발생에 대비해 범정부 대응체계를 점검하는 훈련"이라면서 "다음 달 1일 시작하는 제4차 미세먼지 계절 관리제도 차질 없이 시행되도록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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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미세먼지는 숨 쉴 때 폐와 혈관으로 들어가면 건강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 보건 당국은 미세먼지가 짙을 땐 호흡기·심혈관 질환자, 노약자, 어린이는 외출은 자제하고, 어쩔 수 없이 외출할 때는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하라고 권고한다.


이계화 인턴기자 withk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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