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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지도 높이고 젊은층 공략…제약업계 'e스포츠' 마케팅 나선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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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 주목 리그 오브 레전드 구단·대회 후원 잇따라
'롤드컵' 결승 동시 시청자만 514만명…파급력 커
도전하는 기업으로 이미지 제고, 실적도 '긍정적'

DRX 주장 '데프트' 김혁규(가운데)가 5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체이스 센터에서 열린 '리그 오브 레전드(LoL) 월드 챔피언십' 결승에서 우승한 뒤 벅찬 감정을 드러내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DRX 주장 '데프트' 김혁규(가운데)가 5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체이스 센터에서 열린 '리그 오브 레전드(LoL) 월드 챔피언십' 결승에서 우승한 뒤 벅찬 감정을 드러내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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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관주 기자] 골프 등 일부 종목에서만 스포츠마케팅을 벌이던 국내 제약업계가 최근 ‘e스포츠’에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치면서 그 배경에 이목이 쏠린다. e스포츠에 관심이 많은 젊은 세대에서의 기업 인지도 상승과 제약업 특유의 보수적 이미지 탈피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으려는 전략으로 해석된다.


10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세계적 인기를 끌고 있는 게임 리그 오브 레전드(LoL)와 관련해 국내 제약사들이 잇달아 후원에 나섰다. 휴온스 는 최근 종료된 세계 최대 규모 e스포츠 대회인 ‘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 챔피언십(롤드컵)’에서 우승한 DRX 후원사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대회 전 '언더독'으로 평가받던 DRX는 결승에서 롤드컵 최다 우승에 빛나는 T1을 상대로 최종전까지 가는 접전 끝에 3대 2로 이기고 우승을 차지, 세계적 주목을 받았다.

휴온스는 지난 6월 글로벌 시장을 타깃으로 한 다양한 e스포츠 마케팅을 선보이겠다는 목표로 DRX와 2년간 스폰서 파트너십 계약을 체결했다. DRX는 휴온스의 로고가 부착된 유니폼을 입고 경기에 나선다. DRX가 롤드컵에서 우승하면서 휴온스도 막대한 마케팅 효과를 봤을 것으로 보인다. 이번 롤드컵 결승전의 경우 동시 시청자 수만 514만여명에 달했다. 휴온스는 제약업계에서 가장 스포츠마케팅에 공을 들이는 기업으로 꼽힌다. 현재 골프단과 당구단을 운영하는 한편 올해 프로야구 한국시리즈에서 준우승한 키움 히어로즈도 후원 중이다. 휴온스는 이 같은 마케팅이 실제 매출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광동제약이 출시한 게임용 음료 '온더게임'[사진제공=광동제약]

광동제약이 출시한 게임용 음료 '온더게임'[사진제공=광동제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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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동제약 도 e스포츠 마케팅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광동제약은 지난해 12월 제약업계 최초로 e스포츠 선수단 ‘아프리카 프릭스’와 네이밍 스폰서 협약을 체결했다. 이 협약을 통해 아프리카 프릭스는 ‘광동 프릭스’로 명칭을 바꿔 활동 중이다. 이는 e스포츠 선수단 이름에 제약사명이 포함된 첫 사례다. 광동제약은 이어 액티비티 음료 브랜드 ‘온더’의 두 번째 제품인 ‘온더게임’을 출시했다. e스포츠를 위한 음료를 표방한 온더게임은 광동 프릭스 소속 현직 프로게이머들이 개발과정에 직접 참여했고, 유통 채널도 일반 소매점은 물론 전국 PC방에서도 구매할 수 있도록 했다.


JW중외제약은 올해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LCK, 롤챔스)’의 공식 스폰서에 합류했다. 2012년 시작해 10년을 맞은 LCK에 제약사로는 최초로 이름을 올렸다. 지난 8월 열렸던 섬머 리그 결승전에서는 인공눈물 ‘프렌즈아이드롭’ 홍보 부스를 설치해 팬들을 위한 이벤트를 진행했고, 경기장과 온라인 생중계를 통해 회사명과 광고를 노출했다.

e스포츠 마케팅을 전개하는 제약사들은 공통으로 e스포츠의 시장 잠재력을 높이 평가하면서 젊은 세대와의 소통을 강화하기 위한 결정임을 강조했다. 기존 보수적, 전통적 이미지를 탈피해 젊고 역동적인 기업으로서의 이미지 제고 방안이기도 하다. 제약업계 관계자는 “주요 소비층으로 떠오르는 MZ세대에 보다 친숙하게 기업을 알리기 위한 방법”이라며 “e스포츠가 단순한 게임을 넘어 하나의 주류문화로 자리 잡은 만큼 더 다양한 협업이 이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관주 기자 leekj5@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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