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본부장이 10월28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대장동 개발 사업 로비-특혜 의혹 관련 재판에 출석하고 있다./강진형 기자aymsdream@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본부장이 10월28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대장동 개발 사업 로비-특혜 의혹 관련 재판에 출석하고 있다./강진형 기자ayms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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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대현 기자]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이 성남시장이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측과 소통하며 대장동 일당이 원하는 개발 방식을 보고했다는 법정 증언이 나왔다.


4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재판장 이준철 부장판사)는 유 전 본부장과 화천대유자산관리(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씨, 정영학 회계사, 남욱 변호사 등의 속행 공판을 진행했다.

이날 법정에선 정 회계사가 지난해 5~7월 작성해 검찰에 제출한 요약 메모가 제시됐다. 이에 대해 정 회계사는 2012~2014년 사이 자신이 녹음한 파일을 토대로 요약한 그림이라고 설명했다.


메모엔 2013년 9월 성남도시개발공사 설립, 2014년 5월 구역 지정 고시, 2015년 2월 민간사업자 공모, 2015년 3월 성남의뜰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등 대장동 사업 일지가 담겼다. 특히 상단에는 정 회계사 손글씨로 '유동규→캠프(정진상, 김용)→Lee'라고 적혔다.

정 회계사는 'Lee'의 의미를 묻는 남 변호사 측에 "(이재명) 시장님"이라고 답했다. '캠프'에 대해선 "정진상씨(현 민주연구원 부원장)나 김용씨(현 더불어민주당 대표실 정무조정실장)"라며 "이재명 시장의 사람들이란 뜻으로 작성했다"고 주장했다.


또한 정 회계사는 "2013년 7월2일 '한국판 베버리힐스'가 발표됐을 때 녹취상 유 전 본부장이 김 부원장과 정 실장과 상의해 (해당 사업이) 진행되지 않고 저층 연립이 안 되도록 다 보고했다, 다 이야기했다고 한 의미"라고 말했다. 고층 아파트를 지어 수익을 높이려던 민간사업자들과 투자자들이 이에 반대했고, 유 전 본부장이 이런 의견을 이 대표 측에 보고했다는 취지다.


앞서 이 대표는 2013년 7월1일 성남시장 취임 3주년 기자회견에서 "대장동을 한국판 베버리힐스로 조성하겠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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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장동 개발사업은 2016년 분리개발 방식으로 변경됐다. 검찰은 남 변호사와 정 회계사 등 대장동 일당이 바라는 대로 개발 방식이 진행돼 막대한 이익을 챙길 수 있었다고 보고 있다.


김대현 기자 kd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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