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기준치 50배 육박, 트럭 진입 제한 지시
매년 10월마다 골치 … 폭죽연기·난방·매연 겹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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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윤슬기 기자] 인도 수도 뉴델리의 초미세먼지 농도가 국제 기준치의 50배 수준에 육박한 가운데 인도 당국이 트럭의 시내 진입을 제한하는 등 대책 마련에 나섰다. 세계에서 가장 오염된 수도로 손꼽히는 뉴델리는 매년 이즈음 대기오염이 심해지는데 축제 폭죽 연기와, 겨울철 난방 가동, 낡은 트럭 운행 등이 원인으로 지목된다.


4일(현지시간) 더힌두 등 인도 매체에 따르면 전날 밤 수도권대기질관리위원회(CAQM)는 뉴델리 시내로의 트럭 진입을 차단하라고 정부 당국에 지시했다. 전날 뉴델리의 일부 지역에서는 초미세먼지(PM 2.5) 농도가 750㎍/㎥ 수준까지 육박했는데, 이는 세계보건기구(WHO)가 제시한 일평균 초미세먼지 농도의 안전 권고 기준(15㎍/㎥ 이하)과 비교할 때 50배 높은 수준이다.

이에 따라 필수품 운반 및 압축천연가스(CNG)·전기차를 제외한 일반 트럭은 뉴델리 진입이 제한된다. 인도의 트럭은 대부분 경유를 연료로 사용하는데, 많은 트럭이 매우 낡은 탓에 대기오염의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뉴델리의 대기질은 지난달 말부터 악화했다. 뉴델리 당국은 진행 중인 공사를 멈췄으며 수도권 일부 학교들도 야외 체육 수업을 일시 중단하거나 온라인 수업으로 전환하기도 했다.

스위스 공기질 감시·공기정화 기술업체인 아이큐에어(IQAir)에 따르면 뉴델리는 2017년부터 2021년까지 4년 연속 세계에서 가장 오염된 수도로 선정됐다. 또 대기질이 나쁜 상위 50개 도시 중 35개가 인도에 있다.


인도의 대기질은 특히 추수가 끝나는 10월부터 급격히 악화하는데, 이 시기에는 펀자브주 등 북부 지역 추수 잔여물 소각과 디왈리 축제 관련 폭죽 연기, 난방·취사용 폐자재 소각, 저감 장치 없는 발전소·공장 및 노후 차량 매연 등이 겹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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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관련 부펜더 야다브 인도 환경부 장관은 지난 2일 트위터에 보통사람당(AAP)이 집권하고 있는 펀자브주 등에서 농장의 화재가 19% 이상 증가했다는 점을 지적하며 "누가 델리를 가스실로 만들었는지에 대해서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야당을 비판했다.


윤슬기 기자 seul9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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