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립 50주년 맞아 조합원과 지역민에게 포부 밝혀

오희석 진북농협 조합장.

오희석 진북농협 조합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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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영남취재본부 송종구 기자] 올해 설립 50주년을 맞이하는 경남 창원특례시 진북농협의 오희석 조합장은 유독 어르신과 지역민에 약한 조합장이다.


어르신 고객을 보면 서슴없이 다가가 한쪽 무릎을 꿇고 앉아 눈을 맞추며 대화하는 ‘괴짜 조합장’으로 알려져 있기도 하다.

오 조합장은 2015년 3월 21일 첫 선출돼 괄목한 성과를 이뤄 조합원들의 재추대로 2019년 선거에서 무투표로 다시 조합장이 됐다.


그는 오는 11월 설립 50주년을 앞두고 “조합원과 지역민의 아픔을 챙기고 지역 어르신의 정서적 외로움이 없게 하고 지금보다 더 성장하는 진북농협을 만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그는 취임 직후 조합원의 복지를 챙기고 지역민과 함께하며 농협을 한 단계 성장시키겠다는 각오로 업무를 시작했다.


각오는 결과로 나타났다. 매년 손익분기점이 늘어나는 건 물론, 2018년 이후 줄곧 고객만족 우수사무소에 선정됐다.


2020년 3월 2일에는 농수산물 수출 600만불 달성 탑을 수상했고 2022년 상반기에는 종합업적평가 우수농협이 됐다.


첫 임기 시작부터 지난 8년간 대출 심사를 철저히 해 단 한 건의 금융사고도 발생하지 않았다.


오 조합장은 오는 11월 설립 50주년을 바라보며 “진북농협은 영원히 진북농협”이라고 했다.


“소규모 농협들이 서로 합쳐지는 경우가 있는데 우리 농협은 영원히 진북농협이란 이름을 오롯이 달고 나아가 미래 50년을 바라보는 알찬 농협이 되게 하겠다”고 강조했다.


“현재 고령화가 가속화되는 시기에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해 조합원뿐만 아니라 어르신들의 마음을 헤아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역민이 제일 행복할 수 있도록 농협이 곁에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다. 조합을 믿고 생산하는 농가들이 판로 걱정 없이 농업에 전념할 수 있게 하겠다”고도 했다.


지역에 대한 유난한 애정을 보이는 오 조합장은 한때 돼지농장을 운영하다 화재로 전 재산을 잃었다.


새까맣게 탄 축사와 돼지 떼에 망연자실해 모든 것을 포기하려던 그를 일으켜 세운 건 지역민의 온정과 격려였다.


오 조합장은 “그때 지역민들이 단 한 푼도 받지 않은 채 팔 걷어붙이고 이리 뛰고 저리 뛰면서 잿더미가 된 축사를 수습해 주셨다”라며 “그때 받은 도움과 위로에 대해 생각하면 지금도 눈물이 나고 마음이 찡해진다”고 회상했다.


그는 “죽을 때까지도 못 갚을 은혜를 받았으니 지역민에게 어떻게든 도움이 되고 그들의 삶을 풍성하게 해 드리고 싶다”며 “나보다는 지역민의 어려움을 먼저 살피고 달려가겠다는 마음으로 진북농협을 이끌고 있다”라고 말했다.


오 조합장은 “50년이 지나고 시대가 변한다 해도 농협의 순수한 마음을 잊어서는 안 된다”고 했다.


“내 주머니 터는 게 제일 즐겁다”는 그는 단돈 1원이라도 조합원에게 더해주는 것이 농협의 추구하는 궁극적 목표라고 설명했다.


평소 농협은행과 하나로마트 직원들에게 ‘기업 사장의 마음’을 품으라 한다는 오 조합장은 “내가 바로 기업을 이끄는 사장이라는 각오로 조합원과 지역민에게 먼저 다가가고 낮은 자세로 고객을 대하는 농협이 되어야 한다”고 재차 말했다.


지역민이 우선이라는 그의 경영 지침에 따라 진북농협은 농업경영인 모임, 홀몸노인 대상 밑반찬 지원사업, 대학생 장학금 지원사업, 영농자재 지원사업 등을 펼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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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조합장은 “식구와도 같은 조합원과 고객의 미소를 직원들과 함께 바라보는 게 가장 큰 기쁨”이라며 “행정에서 지원되지 않는 부분까지 살펴 농협에서 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지역민의 고충을 조금이나마 해결해 나갈 것”이라고 다짐했다.


영남취재본부 송종구 기자 jgso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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