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냉정적 사고방식 담긴 보고서 맹비난…러시아는 89번
안보ㆍ도전ㆍ위협이라는 단어 539번 사용하며 중국 위협 과장 선전 주장

[아시아경제 조영신 선임기자] 중국 관영 매체가 핵태세검토보고서(NPR) 등 미국의 국방전략서(NDS)는 세계 평화와 안정을 해치는 조 바이든 행정부의 냉전적 사고방식이 담긴 보고서이자 중국을 겨냥한 것이라고 맹비난했다. 미 국방부는 27일(현지시간) 미사일방어검토보고서(MDR)와 NPR, NDS를 통합한 80쪽 분량의 국방 보고서를 공개한 바 있다.

중국 101번 언급한 美 국방 보고서에 中 부글부글
AD
원본보기 아이콘

환구시보는 80쪽 분량의 보고서를 자체 분석한 결과, '중화인민공화국(중국)'이라는 단어가 101번이나 보고서에 등장한다고 29일 보도했다. '러시아'라는 단어는 89번만 등장, 중국을 국가 안보의 최대 위협으로 설정했다고 덧붙였다.


또 보고서에는 '방어', '안보', '도전', '위협'이라는 단어가 539번이나 사용됐다고 지적했다.

이 매체는 '조국(Homeland)'이라는 단어가 보고서에 35번이나 사용됐다며 중국이 미국인들의 조국 미국을 위협하고 있다고 과장했다고 주장했다.


환구시보는 전문가들의 말을 인용, 미 보고서는 중국의 국력이 미국을 추월할 수 있다는 우려가 담겨 있다고 해석했다. 중국은 미국을 겨냥하고 있지 않지만, 미국은 중국의 존재를 두려워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줘화 베이징외국어대 교수는 "미국의 종합 억지력이 실전 단계에 들어섰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한 보고서"라며 "미국 내 단합, 동맹국 동맹 강화가 보고서의 본질"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중국을 미국 본토 안보 위협의 핵심으로 지목하고 있다는 점은 유의해야 한다고 우려했다.


선이 푸단대 교수는 "미국은 앞으로 미국을 추격하거나 추월하는 국가를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며 미국이 음흉하고 엉뚱한 행동을 감행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환구시보는 미 보고서에서 '대만'이라는 단어는 4번밖에 언급되지 않은 점도 중국식으로 해석했다. 중국이 무력으로 대만 통일을 가속하려 한다면서 중국을 대대적으로 압박한 것과 달리 이번 보고서에선 대만을 비중 있게 다루지 않았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뤼샹 중국사회과학원 연구원은 "미국이 더이상 대만에 대한 강경 발언을 통해 얻을 수 있는 게 없다는 것을 깨달았을 것"이라며 "만약 양안(중국ㆍ대만) 전쟁 시 미국은 대만해협에서 모험을 해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이어 "대만 통일 전쟁 시 미국이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ㆍNATO)에 개입을 강요할 경우 동맹 해체로 이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환구시보는 관변학자들의 말을 인용, 중국을 위협으로 간주한 미국은 자신들의 자원을 낭비하는 결과만 초래하게 될 것이라며 미국 국방 보고서를 평가절하했다.

AD

왕원빈 중국 외교부 대변인도 전날 가진 정례 브리핑에서 "미국 국방 보고서는 진영 대결을 과장하려는 냉전적 사고가 담겨 있다"라고 비난한 뒤 중국은 국가 안보와 이익을 수호할 자신감과 능력이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노골적으로 중국을 겨냥한 국방 보고서에 대해 심각하게 우려하고 있으며 중국은 이 같은 미국의 전략을 결연히 반대한다고 밝혔다.


조영신 선임기자 ascho@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보면 좋은 기사

새로보기

내 안의 인사이트 깨우기

취향저격 맞춤뉴스

많이 본 뉴스

당신을 위한 추천 콘텐츠

놓칠 수 없는 이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