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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거워진 예금금리 경쟁에…'뱅보드 차트' 신조어도 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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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만에 기준금리 3% 시대가 열리면서 시중은행들이 잇달아 수신금리를 올려 은행 정기예금 금리가 연5%선에 근접해진 26일 서울 한 시중은행에 정기적금 이율 현수막이 붙어 있다./강진형 기자aymsdream@

10년 만에 기준금리 3% 시대가 열리면서 시중은행들이 잇달아 수신금리를 올려 은행 정기예금 금리가 연5%선에 근접해진 26일 서울 한 시중은행에 정기적금 이율 현수막이 붙어 있다./강진형 기자ayms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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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허미담 기자] 금리 인상기를 맞아 조금이라도 더 높은 금리를 찾아다니는 이른바 '금리 노마드족'의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다. 이들은 더 높은 이자를 위해 매일 달라지는 예금금리 순위를 확인하고, 특판 상품에 가입하기 위해 '오픈런(문 열자마자 매장으로 달려감)'까지 불사하는 모습이다. 당분간 금리 인상 기조가 이어질 것으로 보이면서 금융 소비자들의 이 같은 노력 역시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최근 고금리 상품이 잇달아 출시되면서 금융 소비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현재 KB국민·신한·하나·우리은행 등 4대 은행의 1년 정기 예금 금리는 연 4%대로 올라섰으며, 일부 저축은행은 연 8% 정기예금까지 출시했다.

하루가 다르게 치솟는 금리에 온라인 재테크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예·적금 특판 소식을 공유하는 사례가 나오고 있다. 한 누리꾼은 "서울 관악신협에서 연 10% 금리를 제공하는 특판 상품 가입에 도전했지만 실패했다"며 "온라인 판매를 오전 6시부터 한다고 해서 아침 일찍부터 기다렸지만, 사람들이 몰려 오류가 계속 나더라"고 말했다. 서울 관악신협은 27일부터 연 10%(1년 만기) 정기 적금 특판을 진행했다. 온라인 한도 350억원은 오전 6시 판매를 시작해 6분 만에 모두 팔렸다. 오프라인 판매 한도는 150억원으로, 영업점 운영 시작 시각인 오전 9시 이전부터 '오픈런' 인파가 몰려들었다.


27일 오전 서울 관악신협 앞에서 연 10% 금리를 제공하는 특판 적금에 가입하기 위해 영업시간 전부터 번호표를 뽑은 시민들이 대기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27일 오전 서울 관악신협 앞에서 연 10% 금리를 제공하는 특판 적금에 가입하기 위해 영업시간 전부터 번호표를 뽑은 시민들이 대기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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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적금 금리가 들썩이면서 '뱅보드 차트'라는 신조어도 등장했다. '뱅보드 차트'는 은행을 뜻하는 영어 '뱅크'와 순위를 뜻하는 '차트'를 합친 말로, 각 저축은행의 실시간 예금금리 순위를 가리킨다. 예금상품 금리를 비교 공시하는 은행연합회 사이트가 그 예다. 금융 소비자들은 날마다 오르는 금리에 한 푼이라도 더 이득을 얻기 위해 이 같은 사이트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모습이다.


한 누리꾼은 "소비자 입장에서 언제 일일이 금리를 비교하겠냐"며 "은행연합회 사이트나 금융감독원 사이트를 활용하면 적금부터 예금 등 한 사이트에서 비교가 모두 가능하니 매우 유용하다"고 말했다.

한편 당분간 금리 인상 기조는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고물가에 대응하기 위해 당분간 금리 인상 기조를 이어가겠다며 최종 기준금리 수준을 3.5%로 제시했다.


이 총재는 지난 15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에서 G20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 회의 및 국제통화금융위원회(IMFC) 회의 동행기자단과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불확실성이 크기 때문에 오는 11월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를 얼마나 올릴지는 아직 모르지만, 인상 기조는 계속될 것"이라며 "지금 예상대로라면 최종 수준은 3.5% 수준"이라고 말했다.




허미담 기자 damd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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