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스베이거스 호수에서 네글레리아 파울러리에 노출
전문가 “치명적이기는 하나 대부분 예방 가능”

'뇌 먹는 아메바'로 알려진 네글레리아 파울러리에 감염된 미국 10대 청소년이 사망하는 일이 생겼다. 사진은 현미경으로 확대한 네글레리아 파울러리의 모습. [이미지출처=연합뉴스]

'뇌 먹는 아메바'로 알려진 네글레리아 파울러리에 감염된 미국 10대 청소년이 사망하는 일이 생겼다. 사진은 현미경으로 확대한 네글레리아 파울러리의 모습.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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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현정 기자] 일명 '뇌 먹는 아메바'로 알려진 네글레리아 파울러리로 인해 미국 10대 청소년이 사망하는 일이 발생했다.


22일(현지시간) 영국 가디언에 따르면 최근 미국 네바다주 보건당국은 라스베이거스의 한 호수에서 네글레리아 파울러리에 접촉한 것으로 보이는 10대 청소년의 사망사례를 보고했다. 보건당국은 신원이 공개되지 않은 사망자가 지난달 30일 주말 동안 후버 댐 뒤 콜로라도강 저수지의 애리조나 쪽 킹맨 워시 지역에서 미생물에 노출되었을 수 있다고 말했다.

지금까지 네글레리아 파울러리 감염은 주로 미국 남부에서 일어났고, 발병 사례의 절반 정도가 텍사스와 플로리다주에 집중돼 있었으나 최근 들어 미국 중서부와 북동부에 이르기까지 감염 사례가 보고되는 등 서식지가 확산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를 두고 예년보다 더워진 날씨 탓에 수온이 상승했기 때문이라고 보는 전문가 의견이 나오고 있다.


사실 뇌 먹는 아메바 감염은 대단히 치명적이기는 하나 대부분 예방이 가능하다. 우선 네글레리아 파울러리는 25℃~46℃의 따뜻한 담수에서 산다. 또 코로 들어가 뇌로 이동하는 것으로만 사람들을 감염시키므로, 물을 삼키거나 사람 대 사람으로는 감염되지 않는다.

실제 감염 사례도 드물어 1962년 이후 미국에서 뇌 먹는 아메바 감염 사례는 151건에 불과하다. 미국에서는 지난 7월 올해 첫 네글레리아 파울러리 감염 환자가 나왔고, 9월에는 텍사스주 일부 지역의 수돗물에서 네글레리아 파울러리가 검출돼 보건당국에 비상이 걸리기도 했다.


문제는 네글레리아 파울러리에 일단 감염되면 환자의 97% 이상이 사망한다는 것이다. 감염 초기에는 두통, 발열, 메스꺼움 또는 구토를 포함하는 뇌염 또는 뇌염과 유사한 증상을 보이는 원발성 아메바성 뇌수막염을 유발하고 이후 목이 뻣뻣해지고 발작 및 혼수상태로 진행돼 사망에 이른다. 증상은 노출 후 1~12일 사이에 시작되며 일반적으로 약 5일 이내에 사망하고, 효과적인 치료법은 없다.


전문가들은 "여름에 따뜻한 물 속으로 뛰어들거나 다이빙하는 것을 피하고 온천이나 협곡 물웅덩이 등 지열수에서는 머리를 수면 위로 유지하라"고 조언했다. 또한 미지근하거나 따뜻한 민물에서 수영할 경우에는 다이빙하지 않고 코마개를 착용하면 감염을 99% 예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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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국내 감염 사례는 없다.


김현정 기자 khj2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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