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양식품도 가격 인상 대열 합류… '라면 빅4' 하반기 일제히 가격 인상
삼양식품, 내달 7일부터 라면값 평균 9.7% 인상
[아시아경제 구은모 기자] 최근 라면 가격이 줄줄이 인상된 가운데 삼양식품도 다음 달부터 라면 값 인상 대열에 합류하기로 결정하면서 국내 주요 라면 제조업체 4사 모두 올 하반기 가격을 올리게 됐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삼양식품은 다음 달 7일부터 불닭볶음면·삼양라면 등 13개 브랜드 제품 가격을 평균 9.7% 인상한다고 밝혔다.
이번 인상으로 봉지면 기준 불닭볶음면과 삼양라면은 각각 8.7%, 9.3% 오른다. 이에 따라 불닭볶음면은 봉지당 대형마트 판매가격이 936원에서 1020원으로 84원, 삼양라면은 700원에서 768원으로 68원 인상된다. 실제 판매가격은 유통 채널별로 다를 수 있다.
삼양식품 관계자는 "국내 여러 식품업체와 마찬가지로 밀가루, 팜유 등 주요 수입 원자재뿐 아니라 물류비, 유틸리티 등 생산 비용 급증으로 원가 부담이 가중됐지만 그동안 수출 확대를 통해 이를 감내해왔다"며 "하지만 국내 사업의 적자 규모가 누적되고 하반기 상황이 더 악화하면서 불가피하게 가격을 인상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고객들의 장바구니 물가에 부담을 드리게 되어 송구스럽게 생각하며 더 좋은 품질로 보답하겠다"고 덧붙였다.
삼양라면이 가격 인상에 나서면서 주요 라면 업체 네 곳 모두 지난달 이후 가격을 올리게 됐다. 앞서 농심은 지난달 15일부터 신라면 등 주요 라면 제품의 출고가격을 각각 평균 11.3% 인상했다. 지난해 8월 인상한 이후 약 1년 만에 가격 조정이다. 이번에 인상된 품목은 라면 26개 브랜드다. 주요 제품의 인상 폭은 출고가격 기준으로 신라면 10.9%, 너구리 9.9%다.
오뚜기도 지난 10일부터 라면류의 출고가 기준 제품 가격을 평균 11.0% 인상했다. 지난해 8월 13년 만에 가격 조정을 한 이후 1년 2개월 만이다. 대형마트 판매가 기준으로 진라면은 620원에서 716원으로 15.5%, 진비빔면은 970원에서 1070원으로 10.3%, 진짬뽕은 1495원에서 1620원으로 8.4%, 컵누들은 1280원에서 1380원으로 7.8% 가격이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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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도 역시 이달 1일부터 라면 가격을 평균 9.8% 인상했다. 인상 품목은 라면 12개 브랜드로 주요 제품의 인상 폭은 공급가 기준 팔도비빔면 9.8%, 왕뚜껑 11.0%, 틈새라면빨계떡 9.9% 등이다. 팔도 관계자는 "원부자재와 물류비, 인건비 상승으로 인한 제조 원가 압박이 심화됐다"며 "소비자 물가 영향을 고려해 인상 폭을 최소화해 결정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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