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순 한국씨티은행장과 S2A 방문
한국 미술품 최고 경매가 '우주' 전시
'우주' 낙찰자 김웅기 회장 함께 감상

하영구 블랙스톤 회장이 지난 21일 오후 12시 유명순 한국씨티은행장과 함께 서울 대치동 S2A 갤러리를 방문해 김환기 화백의 작품을 관람하고 있다. 그 옆으로 한국 미술품 경매 사상 최고가를 기록한 김환기 화백의 '우주'를 낙찰받은 김웅기 글로벌세아그룹회장이 지나가고 있다.

하영구 블랙스톤 회장이 지난 21일 오후 12시 유명순 한국씨티은행장과 함께 서울 대치동 S2A 갤러리를 방문해 김환기 화백의 작품을 관람하고 있다. 그 옆으로 한국 미술품 경매 사상 최고가를 기록한 김환기 화백의 '우주'를 낙찰받은 김웅기 글로벌세아그룹회장이 지나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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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황윤주 기자] 금융계 거물 하영구 블랙스톤 회장도 김환기 화백의 '우주' 속으로 빠져들었다.


지난 21일 오후 12시 '화중서가(畵中抒歌): 환기의 노래, 그림이 되다' 전시가 열리는 서울 대치동 S2A갤러리에 하영구 블랙스톤 한국 법인 회장이 찾았다. 하 회장은 유명순 한국씨티은행장과 함께 했다. 유 은행장은 사실상 첫 여성 민간은행장으로 주목을 받은 인물이다. 이 자리에 컬렉터로도 잘 알려진 김웅기 글로벌세아 회장이 직접 나와 하 회장을 전시장으로 안내했다.

글로벌세아그룹 관계자는 "김웅기 회장과 하영구 회장의 만남은 사전에 약속된 공식적인 일정이 아니라 개인적인 약속"이라며 "김환기 화백의 '우주' 작품을 함께 감상하기 위해 전시장에서 두 사람이 만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전시는 기획부터 의미가 크다. 한국 미술품 경매 사상 최고가(약 132억원)를 기록한 김환기의 '우주'가 낙찰 후 일반인에게 처음 공개되는 자리다. 작품 소유자인 김웅기 글로벌세아그룹 회장이 많은 사람들과 함께 미술품을 감상하는 자리를 마련하기 위해 전시를 개최했다. 앞서 김 회장은 전시회를 앞두고 기자들에게 "고가의 작품들이 더 이상 몇 사람만을 위한 장롱 속의 금송아지로 있어서는 안 된다"고 밝힌 바 있다. 김 회장의 '미술품 공유'에 뜻을 함께한 12명의 컬렉터도 작품을 무상으로 대여했다.

전시는 1950년대 달 항아리부터 1970년대 전면 점화까지 김환기의 전 시기를 아우른다. 김환기의 작품은 크게 도쿄·서울시기(1933-1955), 파리·서울시기(1956-1962), 뉴욕시기(1963-1974)로 구분된다. 전시는 각 시기에서도 수준 높은 대표 작품들로 구성됐다.


하 회장은 '산', '귀로', '봄의 소리', '19-VIII-69 #108 II'(1969년), '우주 05-IV-71 #200'(1971년), '무제'(1971년) 등을 둘러봤다. 전시의 절정은 김웅기 회장이 소유한 '우주'였다. 하 회장인 도슨트의 설명에 귀를 기울이며 오래 머물렀다.


'우주'는 김환기 작품 중 유일하게 두 폭을 나란히 붙인 대작으로, 조형적으로 완벽한 질서와 균형을 갖춘 작품으로 평가받는다. 그의 작품 세계에서 절정기로 꼽히는 뉴욕시기(1963~1974년)에 완성했다.


S2A는 관람객이 작품 '우주'와 교감하도록 연출도 신경을 썼다. 전시장 한 켠에 가벽을 세워 어둠처럼 캄캄한 방을 만든 뒤 조명을 작품에만 비추도록 했다. 안으로 들어가면 황홀경에 빠진다. 김환기 화백이 혼신의 힘을 모아 점을 찍고, 그 점을 중심으로 원형의 점들이 빛처럼 번지는 도상은 마치 무중력 상태의 우주 공간에서 반짝이는 수 만 개의 별빛을 연상시킨다. 화면을 가득 채운 점과 색의 번짐은 서로 공명하며 숭고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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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화중서가(畵中抒歌) : 환기의 노래, 그림이 되다' 전시는 12월 21일까지 열린다. 무료로 관람 가능하지만, 인터파크를 통해 티켓을 예매해야 입장이 가능하다.


황윤주 기자 hy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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