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철만 입고 버리는 옷만 줄여도” … 기후변화 늦추는 작은 노력
패스트패션으로 의류 생산·소비 증가 … 생산·유통·폐기 과정서 환경오염
리사이클 패션의류 생산 확대, 중고품 거래도 환경보호에 도움
[아시아경제 이계화 인턴기자] 대량 생산으로 저렴한 가격과 최신 유행을 반영한 디자인, 빠른 회전율이 장점인 이른바 '패스트패션((fast fashion·빠르게 제작해 빠르게 유통하는 패션사업)'의 인기가 꾸준하다. 그러나 패스트패션의 생산·유통·폐기 등 전 과정은 환경오염에 영향을 미친다. 옷 소비를 줄이고, 구매한 옷을 오래 입는 것만으로도 기후변화를 막을 수 있다는 제안이 나온다.
의류 소비량은 꾸준히 늘고 있다. 요즘 소비자들은 지금 가장 유행하는 옷을 싸게 산 후 한 철만 입고 버린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적지 않다. 이런 소비 패턴을 부추기는 것이 바로 패스트패션이다. 산업연구원 자료에 따르면 세계 의류 생산과 소비량은 2000~2015년 동안 약 두 배 정도로 증가했다. 앞으로도 예상?의류 소비량은 2015년 6200만t에서 2030년에 1억200만t으로 연평균 3.4% 증가할 전망이다. 의류 소비액도 2016년 1조3191억달러에서 2020년에 1조6527억달러로 연평균 5.7%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옷을 만드는 과정에서 대량의 에너지·용수·화학약품·살충제 등 사용에 따른 온실가스·수질오염·폐기물·해양 미세플라스틱 등의 발생으로 환경문제가 생긴다는 것은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섬유패션산업은 전 세계 온실가스 배출량의 6~10%, 해양 미세플라스틱 배출량의 20~35%, 살충제 사용량의 10~25%를 차지하는 등 환경오염 물질을 대량 발생시키는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세계적으로 의류 사용률(의류 구입 후 사용이 중단되기 전에 입어보는 평균 횟수)은 15년 전보다 36% 감소했다. 소비자들이 소비해야 할 양보다 더 많은 양의 의류를 구입하고 사용 후에는 입을 수 있는 의류인데도 빠르게 버리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의류 사용률이 감소한 가운데 의류 소비량이 급증하면서 의류 폐기물(폐의류) 배출량이 증가할 전망이다. 세계 폐의류 배출량은 2015년 9200만t에서 2030년 1억4800만t으로 연평균 3.2%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이런 영향으로 올 여름 폭염·폭우와 지난달 초 태풍, 최근 때이른 추위 등 이상기후 발생으로 환경오염의 경각심이 높아지고 있다. 이렇다 보니 패스트패션 브랜드들은 물론 패션기업들은 사회·윤리적 책임을 다하는 동시에 환경 부하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친환경·리사이클 섬유를 사용한 리사이클 패션의류 생산을 확대하고 있다. 최근 친환경 방식과 재료를 사용하는 기업이 늘고 있다. 이런 브랜드의 제품을 구매하는 것도 그 기업을 성장시키는 데 도움이 돼서 간접적으로 환경을 보호하는 방법이 될 수 있다.
꼭 봐야 할 주요 뉴스
"우리도 이제 월급이 1000만원" 역대 최고…'반도...
더 좋은 해결책은 필요한 옷만 구입하고 소비를 줄이는 것이다. 옷을 사기 전에 현재 가진 옷과 필요한 옷이 어떤 것인지 확인해야 한다. 새 옷을 살 때 얼마나 자주 입을 수 있을지 꼼꼼히 따져본 후 구입하고 입지 않는 옷은 중고품 거래를 활용하거나 필요한 사람에게 나누어 주는 게 효과적이다.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