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d "공격적으로 올려야 더 큰 고통 예방"…일부 속도 조절론도
[아시아경제 뉴욕=조슬기나 특파원]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가 높은 인플레이션이 장기화하고 있는 데 우려를 표하며 추가 금리 인상을 이어가겠다는 기존의 방침을 재확인했다. 다만 일부에서는 금융시장 변동성이 급격히 높아지고 있는 만큼 과도한 긴축에 따른 악영향을 경계해야 한다며 일종의 '속도 조절론'도 제기됐다.
12일(현지시간) Fed가 공개한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의사록에 따르면 회의 참석자들은 "최대 고용과 물가 안정이라는 위원회의 의무를 달성하기 위해 더욱 제약적인(restrictive) 정책 스탠스로 유지하는 것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지난달 20~21일 열린 FOMC 정례회의에서 Fed는 3연속 자이언트스텝(0.75%포인트 인상)을 밟으며 기준금리를 3.0~3.25%까지 끌어올렸다. 이는 1980년 초반 이후 가장 빠른 긴축 속도다. 또한 Fed는 점도표를 통해 연말 금리 중앙값으로 4.4%를 제시했다. 남은 2차례 회의에서 1~1.25%포인트 추가 인상이 가능하다는 뜻이다.
참석자들은 "인플레이션이 용납할 수 없을 정도로 높고 장기 목표인 2%를 훨씬 웃돌고 있다"며 "최근 인플레이션 데이터가 대체로 예상을 웃돌았고 이전 예상보다 더 천천히 떨어지고 있다"고 우려했다. 구체적으로는 근원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높은 수준인데다 에너지 가격을 둘러싼 불확실성도 여전하다는 점, 예상보다 높은 임금상승폭, 공급망 차질 지속 등이 지적됐다.
이에 다수 참석자들은 "인플레이션이 목표치인 2%로 떨어지고 있다는 확실한 증거가 있을 때까지 높은 금리를 유지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강조했다. 필요한 만큼 오랜 시간 제약적 기조를 유지할 필요가 있다는 설명이다.
또한 현 시점에서 더욱 공격적으로 금리를 올려야만 고물가 고착화와 관련한 훨씬 더 큰 경제적 고통을 예방할 수 있다고 추가 긴축 의지도 강조했다. 역사적으로 살필 때 조기 통화정책 전환이 대체로 좋지 않은 결과로 이어졌다는 지적도 이번 회의록에 담겼다.
반면 일각에서는 최근 급격히 치솟은 경기 불확실성과 금융시장 불안을 이유로 속도조절을 시사하는 발언도 나왔다. 일부 참석자들은 누적된 정책 조정이 경제활동과 인플레이션에 미치는 영향을 평가하면서 "어느 시점에서" 정책 금리 인상 속도를 늦추는 것이 적절할 것이라고 밝혔다. Fed의 예상보다 더 크게 총 수요를 제한 할 가능성이 있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회의록은 "일부 참석자들은 현재 매우 불확실한 세계 경제 및 금융 환경에서 경제 전망에 심각한 악영향을 미칠 위험을 완화시키기 위해 추가 긴축 정책의 속도를 미세하게 조정하는 것이 중요할 것이라고 언급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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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회의록은 도매물가인 미국 생산자물가지수(PPI) 발표 이후 공개됐다. 9월 PPI 상승률은 전년 동월 대비 8.5%로 나타나 시장 전망을 상회했다. 전월 대비 상승률도 0.4%로 전망을 웃돌며 인플레이션 압력이 여전함을 확인시켰다는 평가다. 이어 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는 13일 공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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