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13일 '픽셀워치' 출시…삼성·애플과 격돌
2분기 스마트워치 시장, 전년보다 13% 성장
어린이와 청소년 보유 비율, 성인보다 높아

2분기 전세계 스마트워치 시장. (자료=카운터포인트리서치)

2분기 전세계 스마트워치 시장. (자료=카운터포인트리서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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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임혜선 기자] 손목 위 신기술 전쟁이 치열하다. 스마트워치 시장을 양분하고 있는 삼성전자와 애플이 차세대 스마트워치를 출시한 가운데 구글이 13일 처음으로 '픽셀워치'를 내놓으며 전장에 뛰어들었다.


11일 정보통신업계에 따르면 미국에서 사전 판매 중인 구글은 스마트워치 '픽셀 워치'에 지난해 2조3000억원을 투자해 인수한 피트니스 스마트 워치 업체 '핏빗'의 건강관리(헬스케어) 기능을 탑재했다. 200종목 이상의 운동을 모니터링하고, 심장박동 수를 측정할 수 있다. 수면의 질을 평가하는 '슬립 스코어' 기능도 있다. 구글 월렛 결제, 지메일 및 캘린더 알림 기능도 포함됐다. 제품의 두뇌역할을 하는 애플리케션프로세서(AP)는 갤럭시워치3에 들어간 구형 '엑시노스9110'이 탑재됐다. 운영체제는 구글이 개발한 '웨어OS'가 탑재됐다.

삼성전자의 '갤럭시워치5' 역시 건강을 위한 기술들이 대거 포함됐다. 삼성전자는 '갤럭시 워치4'부터 자체 OS '타이젠' 대신 구글 '웨어OS'를 기반으로 한 '원 UI 워치'를 탑재했다. 진화한 '삼성 바이오액티브 센서'가 탑재돼 체성분, 심박측정, 혈압, 심전도 측정 등 통합 건강 관리 기능을 제공한다. 갤럭시 워치5 시리즈에 처음 온도 센서를 채용했다. 갤럭시 워치5는 운동 후 휴식과 회복 과정까지 모니터링하며, 체성분 측정 기능도 제공한다. 운동 후에는 자동으로 심박수를 측정하고 수분 섭취 권장량을 제시한다. 수면 관리 기능도 더 강화됐다. 수면 깊이에 따라 4단계로 수면의 질을 분석하고 수면 중 코골이와 산소포화도를 측정해 개인의 수면 상태에 대한 상세한 정보를 제공한다.


애플의 '애플워치8'에는 처음으로 체온센서가 탑재됐다. 센서 하나는 피부에서 가장 가까운 시계 후면에, 다른 하나는 디스플레이 바로 아래 탑재돼있다. 수면 중 5초마다 손목 체온을 측정해 섭씨 0.1도까지 감지한다. 이를 통해 여성의 배란일을 추정한다. 충돌 감지 기능도 제공한다. 자이로스코프와 가속도계를 활용하는 첨단 센서 융합 알고리즘을 도입해 자동차 사고 시 충격을 감지하면 10초 뒤 자동으로 긴급 구조 요청 전화를 건다.

가격 경쟁력은 '갤럭시 워치5'가 우위다. '갤럭시 워치5'가격은 29만9000원, '애플워치8' 가격은 35만9000원, '픽셀 워치' 가격은 50만원 등이다. '갤럭시 워치5'가 '픽셀 워치'보다 20만원 더 저렴하다.


기업들이 스마트 워치에 공을 들이는 이유는 스마트폰의 액세서리로 여겨지던 스마트워치 시장이 스마트폰보다 성장 속도가 빠르기 때문이다. 경기 침체 영향으로 올 2분기 글로벌 스마트폰 판매량은 지난해보다 9% 감소했지만, 스마트워치 시장은 13% 성장했다. 최근 블룸버그는 전 세계 스마트워치 시장이 올해 235억달러(약 33조원)에서 매년 17.8%씩 성장해 2032년에는 1215억달러(약 170조원) 규모로 커질 것으로 전망했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카운터포인트리서치가 조사한 기업별 점유율을 보면 애플이 29.3%로 1위이며, 삼성(9.2%)이 뒤를 추격하고 있다. 3위는 화웨이(6.8%)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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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용 연령대도 낮아지고 있다. 미국 투자은행 파이퍼샌들러에 따르면 미국에서 어린이와 청소년의 스마트워치 보유 비율이 31%로, 성인(21%)를 넘어섰다. 장시간 사용하면 인터넷 중독이 우려되는 스마트폰 보다 기능은 제한적이지만 위치 추적이 가능하고 전화도 할 수 있는 스마트 워치를 사주는 부모가 늘고 있기 때문이다. 국내도 비슷한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다. 애플은 미래 고객을 선점하기 위해 어린이 친화적인 스마트워치를 만들고 있다.


임혜선 기자 lhsr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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