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국감]"반구대 암각화 갈등, 정부가 중재해야…"
대구·구미 물 문제 갈등으로 보존 위기 봉착
"정치적 갈등으로 협정 해지된 현실 서글퍼"
반구대 암각화 보존이 대구와 구미의 물 문제 갈등으로 위기에 봉착했다.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이상헌(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1일 문화재청 국정감사에서 정부가 두 지자체의 갈등을 손 놓고 바라만 보고 있다고 지적했다. 지난해 6월 반구대 암각화 보존 방안을 담은 '낙동강통합물관리 방안'이 의결되고 국무조정실, 환경부, 대구, 경북, 구미, 수자원공사는 지난 4월 '맑은 물 나눔과 상생발전에 관한 협정'을 체결했다. 그러나 지난 8월 대구는 구미의 귀책 사유를 언급하며 나머지 기관에 협정 해지를 통보했다.
반구대 암각화는 대곡천 하류 사연댐이 건설되고 50년 이상 물 수위에 따라 침수와 노출을 반복하고 있다. 암각화는 수위 48m 이하여야만 전면 확인이 가능하다.
이 의원은 '맑은 물 나눔과 상생발전에 관한 협정'과 관련한 각 기관의 입장을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울산과 구미는 국가적인 차원에서 정부에 주도적이고 적극적인 역할을 요구했다. 반면 대구는 구미의 귀책 사유를 언급할 뿐 공식적 입장을 피했다. 경북은 도민 의견을 반영하겠다고만 밝혔고, 수자원공사는 기관 간 충분한 논의를 거쳐 결정될 사안이라며 한발 물러섰다. 국무조정실은 지난해 10월 국정현안조정회의에서 결정된 대로 추진할 예정이라고 답했다.
이 의원은 "서로가 책임을 떠넘기기에 급급해 보인다"며 "특히 기관 간의 문제를 조성해야 할 국무조정실이 형식적 답변만 내놓았다"고 꼬집었다. 이어 "반구대 암각화 보존을 위해 기울인 노력이 정치적 갈등으로 손바닥 뒤집듯이 뒤바뀐 현실이 서글프다"며 "대구시의 협정 해지가 숙려기간에 있는 만큼 정부가 주도적으로 중재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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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1년 발견된 반구대 암각화는 선사시대 사람들이 고래, 거북, 사슴 등 다양한 동물과 수렵, 어로 모습을 너비 10m, 높이 4m 바위에 새긴 그림이다. 선사시대 생활상을 알려주는 중요한 유물이라서 세계유산 등재와 관광자원 개발이 동시에 진행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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