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리 밀너 디지털스카이테크놀로지(DST) 최고경영자(CEO)(사진출처 = 유리 밀너 홈페이지)

유리 밀너 디지털스카이테크놀로지(DST) 최고경영자(CEO)(사진출처 = 유리 밀너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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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정현진 기자]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활동하는 러시아인 중 가장 부자였던 유리 밀너 디지털스카이테크놀로지(DST) 최고경영자(CEO)가 10일(현지시간) 러시아 시민권을 포기했다고 밝혔다.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DST 글로벌은 이날 자사 웹사이트에 '유리 밀너와 DST 글로벌의 러시아와의 관계성에 대한 일부 문의가 있다. 이에 관해 설명하고자 한다'면서 이러한 내용의 글을 게재했다.

러시아의 수도 모스크바가 고향인 1961년생인 밀너 CEO는 2009년 기술투자회사 DST 글로벌을 설립한 인물로, 블룸버그 억만장자 지수 기준 개인 재산이 약 35억달러(약 5조원)로 추산되는 인물이다. 1999년 이스라엘 시민권을 확보하는 그는 홈페이지에서 자신을 '이스라엘 투자자'로 소개하고 있다. 그가 세운 DST 글로벌은 페이스북, 트위터 등 주요 글로벌 업체에 투자한 투자회사다. 2011년 이 업체를 통해 러시아 국영기업의 자금이 미 IT 회사로 흘러 들어간 정황이 포착돼 조사받기도 했다.


게재된 글에 따르면 밀너 CEO의 러시아 시민권 포기 절차는 지난 8월 중 모두 마무리됐다. 밀너 CEO는 2011년 미국 실리콘밸리에 집을 샀고 2014년 가족들이 캘리포니아로 이사했으며 이때 이후 러시아를 방문한 적 없다고 밝혔다. 그는 러시아에 자산이 없고 현재 개인 자산의 97%는 러시아 이외 지역에서 만들어졌으며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만난 적 없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DST는 현재 전 세계 80개 이상의 회사에 투자했지만, 러시아에 기반을 둔 회사는 없으며 러시아에 별도의 지사를 두고 있지 않다고 강조했다. 또 설립 이후 올해까지 모금한 총자본의 3% 미만이 러시아에서 조달됐는데 2011년 이후 러시아 투자자로부터 자금을 조달하지 않았고 2014년까지 모두 반환했다고 덧붙였다.


밀너 CEO는 지난 2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당시부터 러시아와 거리두기에 적극적으로 나서왔다. 침공 직후 DST 글로벌은 "주권 이웃인 우크라이나에 대한 러시아의 침공을 규탄한다"는 내용의 성명을 내놨다. 밀너 CEO는 DST가 자신의 시민권 포기 성명을 올린 이 날 자신의 트위터에 본인과 가족들이 2014년 크림반도 합병 이후 "영원히 러시아를 떠났다"고 설명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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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밀너 CEO는 지난 3월 블룸버그 비즈니스위크와의 인터뷰에서 "내가 러시아에서 태어났다는 사실을 바꿀 순 없다. 우리가 과거 러시아 자금을 받았다는 사실을 바꿀 순 없다"고 말했었다.


정현진 기자 jhj4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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