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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래식 본고장 스웨덴·헝가리·오스트리아 사로잡은 ‘K클래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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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 유럽 3개국 투어 성료
더부산조·한국 가곡 등 특유의 사운드에 호평

‘강 건너 봄이 오듯’을 부르는 소프라노 임선혜. 사진제공 = 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

‘강 건너 봄이 오듯’을 부르는 소프라노 임선혜. 사진제공 = 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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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희윤 기자] 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는 지난달 28일 스웨덴을 시작으로 지난달 30일 헝가리, 2일 오스트리아로 이어진 유럽 3개국 투어를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5일 밝혔다.


이번 투어는 올해 초 국립심포니(구 코리안심포니오케스트라)로 명칭을 변경한 뒤 진행한 첫 유럽 진출 공연이다. K컬처에 대한 관심이 커지는 가운데 한국 관현악의 위상을 높이며 서양의 악기로 한국의 멋과 정서를 전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공연의 포문은 국립심포니 첫 상주 작곡가인 김택수의 ‘더부산조’가 열었다. 가야금이 투영된 바이올린의 현의 울림, 태평소와 나발을 표현한 금관, 북 장단을 입은 더블베이스까지 오케스트라가 뿜어낸 한국적 사운드가 4000여 명의 유럽 관객을 사로잡았다.


이어 한글의 매력이 돋보이는 한국 가곡을 연달아 선보였다. 송길자 작사·임긍수 작곡의 ‘강 건너 봄이 오듯’, 이수인 작사·작곡의 ‘내 마음의 강물’, 정치근의 시에 이안삼이 작곡한 ‘그리운 친구여’를 소프라노 임선혜, 테너 김재형, 베이스 박종민이 노래했다. 뒤이은 오페라 아리아에서도 세계무대에서 활약하는 한국 성악가들이 빛을 발했다.


공연의 대미는 차이콥스키 교향곡 4번이 장식했다. 국립심포니 6대 예술감독이었던 정치용의 지휘 아래 최상의 호흡을 선보여 현지 관객들의 기립박수가 이어졌다. 마리아 그로스바우어 오스트리아 연방하원의원은 “차이콥스키 교향곡에서 보여준 현의 비브라토, 관악기 등 국립심포니만의 해석이 인상 깊었다”고 전했다.

오스트리아 빈 무지크페라인잘 공연 전경. 사진제공 = 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

오스트리아 빈 무지크페라인잘 공연 전경. 사진제공 = 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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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 관객들은 ‘더부산조’와 한국 가곡에 호평을 쏟아냈다. 스웨덴과 한국을 오가며 한국어를 공부하고 있는 마리아 씨는 “‘더부산조’의 이색 사운드가 흥미롭게 다가와 한국이란 나라를 조금 더 이해하는 계기가 됐고, 한글을 가곡을 통해 접하니 감회가 새롭고 아름다운 선율에 감동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스웨덴 현지 교민 형민우 씨는 “김택수의 ‘더부산조’로 시작해 3곡의 한국 가곡이 타지에서 생활에는 나에게 특별하게 다가왔다”며 “주변 현지인들의 반응이 무척 뜨거워 한국인으로의 긍지를 한껏 느끼게 해준 연주에 감사했다”고 말했다.

최정숙 국립심포니 대표이사는 “한국적인 것이 세계적인 것이 된다는 것을 목도한 자리이자 인종과 언어를 뛰어넘어 서로를 이해하게 하는 음악의 힘을 발견한 시간으로 앞으로도 전 세계인과 소통하는 장을 꾸준히 만들어 한국의 문화교류 및 국립심포니의 국제적인 인지도 강화에 지속해서 힘을 쏟겠다”고 말했다.


이번 공연은 한국문화원 및 대사관 초청으로 성사됐다. 한-오스트리아 수교 130주년을 비롯해 오스트리아와 스웨덴 한국문화원 개원 및 주헝가리 한국문화원 개원 10주년과 국경일을 기념했다.




김희윤 기자 film4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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