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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리오, 브릿지워터 경영에서 손떼 "죽을 때까지 투자자로 남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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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동 CIO직에서 물러나…브릿지워터 "경영 승계작업 완료"

[사진 제공=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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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세계 최대 헤지펀드 브리지워터 어소시에이츠의 레이 달리오 공동 최고투자책임자(CIO)가 자신의 의결권을 이사회에 모두 넘겨주고 브리지워터 경영에서 손을 뗐다. 달리오는 1975년 브리지워터를 설립해 현재 1510억달러(약 215조6280억원)의 자산을 운용하는 세계 최대 헤지펀드로 키워낸 주인공이다.


4일(현지시간) 주요 외신에 따르면 브리지워터는 공동 최고경영자(CEO) 명의로 성명을 내고 "달리오와 관련된 경영권 승계 작업이 완료됐다"고 밝혔다.

브리지워터는 "승계 작업은 어려웠고 의견 충돌도 있었지만 창업주가 세운 부티크(소규모 투자자문사)에서 오래 지속되는 투자회사로 성장하고 다음 세대로의 승계 작업도 완료했다"며 "매우 극소수의 회사와 창업주들만이 해낸 의미 있는 일을 끝냈다"고 밝혔다.


달리오는 9월 말을 기점으로 1985년부터 맡았던 공동 CIO에서 물러났으며 향후에는 이사회 일원으로 남아 투자 자문을 할 계획이다.


달리오는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남긴 글에서 "승계 과정이 쉽지 않았다"며 "죽을 때까지 투자자로, 이사회 일원이자 멘토로 남을 생각"이라고 밝혔다.

달리오는 1975년 맨해튼의 침실 2개짜리 아파트에서 리서치 회사 브리지워터를 설립했다. 투자를 시작한 시기는 설립 10년째인 1985년이었다. 당시 세계은행의 연금펀드로부터 500만달러를 투자받아 채권 거래를 시작했다. 수년간 고속성장을 거듭하면서 오늘날 세계 최대 헤지펀드로 성장했다.


달리오는 브리지워터에서 회장, CEO, CIO 역할을 모두 맡았으나 2017년 CEO직을 내려놓고 지난해 말 회장직에서도 물러났다.


브리지워터는 투자와 관련해 극단적인 투명성을 추구한 펀드로 유명하다. 내부 직원들은 스스럼없이 투자 의견을 표출할 수 있었고 대화 내용은 종종 녹음돼 기록으로 남았다. 외부에서 비판도 있었고 독특한 기업 문화 적응에 어려움을 겪는 직원들도 있었지만 브리지워터는 성공한 헤지펀드로 50년 역사를 향해 나아가고 있다.


브리지워터의 승계 작업은 2011년부터 10년 넘게 진행됐다. 모건스탠리 임원 출신인 그렉 젠슨과 에일린 머레이를 영입해 브리지워터 경영을 맡기면서부터였다. 젠슨은 2016년 달리오와 충돌하면서 공동 CEO 자리에서 물러났지만 공동 CIO로 남아 달리오를 여전히 돕고 있다. 머레이는 2019년 회사를 떠난 뒤 보수와 성차별 문제를 제기하며 브리지워터를 상대로 잇달아 소송을 제기했지만 지금은 양측이 합의로 소송을 종결한 상태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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