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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잡 안 쓰고 식당간 사진 올린 여성, 수감 후 연락 두절

최종수정 2022.10.01 14:29 기사입력 2022.10.01 14:10

이란 당국, SNS에 사진 게시 직후 소환
최근 작가·운동선수·가수 등 체포 잇따라

[이미지출처 = 체포된 이란 여성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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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현정 기자] '히잡 미착용' 여성의 의문사 이후 반정부 시위가 계속되고 있는 이란에서 이번엔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린 사진 한 장으로 여성이 체포되는 사건이 벌어졌다.


지난달 30일(현지시간) 미국 CNN 방송에 따르면 도냐 라드라는 이름의 이 여성은 다른 여성 한 명과 함께 테헤란의 식당에서

히잡을 쓰지 않고 아침 식사를 하는 모습을 담은 사진을 SNS에 올린 직후 체포됐다. CNN은 보안기관이 사건 경위를 조사하기 위해 이 여성을 소환했다고 전했다.

도냐의 여동생은 "언니는 체포 후 몇 시간 동안 아무런 소식이 없다가 짧은 통화로 '에빈 교도소 209동으로 옮겨졌다'고 말한 후 다시 연락이 두절됐다"고 말했다. 테헤란의 에빈 교도소는 이란 정보국에 의해 운영되는 곳으로, 반체제 인사를 가둬 반인권적 처우를 행하는 곳으로 악명 높다.


최근 며칠 동안 이란 당국은 작가이자 시인인 모나 보르주에이, 축구 선수 호세인 마히니, 전 이란 대통령 알리 악바르 하세미 라프산자니의 딸 파에제 라프산자니 등 영향력 있는 이란 유명인사 여러 명을 구금한 것으로 알려졌다.


'히잡 미착용' 여성 의문사로 반정부 시위가 확산되고 있는 이란에서 히잡을 쓰지 않고 찍은 사진 한 장으로 여성이 체포되는 일이 벌어졌다. 사진은 지난달 21일 테헤란에서 열린 의문사 규탄 시위 도중 시위대와 경찰이 충돌하고 있는 모습.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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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이란 인권운동단체에 따르면, 가수 셰르빈 하지푸르도 반정부 시위에 참가하는 마음을 담은 이란인들의 트윗을 바탕으로 한 가슴 아픈 노래를 만들어 발표한 후 이번 주에 체포됐다. 하지푸르의 노래 'For…'는 온라인에서 입소문을 타고 수백만 조회수를 기록했으며, 이란 국내외에서 널리 공유되고 있다.

지난달 히잡 미착용으로 경찰에 체포된 20대 여성 마흐사 아미니의 갑작스런 사망으로 촉발된 반정부 시위는 2주 넘게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국영 IRNA통신에 따르면 지난 주말 현재 시위와 관련해 1000명 이상이 구금됐고, 지난달 29일 현재 체포된 언론인도 28명에 달한다.


이와 관련해 국제엠네스티는 지난달 29일 "이란 당국이 여권운동가와 소수민족을 포함한 언론인, 변호사, 인권운동가 등에 대한 광범위한 체포를 행하고 있어 이에 대한 조사를 수행 중이다"라고 밝혔다.


김현정 기자 khj2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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