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주택가격 하방 압력↑…PF대출 건전성 악화 가능성"
한국은행은 최근 주택가격 하방 압력이 커지면서 금융권의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건전성이 악화할 가능성이 있다며 리스크 관리를 강화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한은이 22일 발표한 '9월 금융안정 상황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6월 말 분석대상 금융권의 PF대출 잔액은 112조2000억원으로 2014년 이후 비은행권을 중심으로 연평균 14.9%의 높은 증가세를 지속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 개발수요 증가와 비은행권의 사업 다각화 및 가계대출 규제에 따른 대체투자 수요가 맞물리면서 빠르게 확대된 것으로 해석된다.
PF대출 연체율은 0.50%로 2013년 말 PF대출 부실사태 당시(8.21%)에 비해 크게 낮지만 올해 들어 대부분의 업권에서 상승세로 전환했다. 요주의여신 비율도 지난해 말 1.91%에서 6월 기준 2.3%로 높아졌다.
자기자본 대비 PF 대출 익스포저 비율의 경우 은행권은 12.9%로 PF 대출 부실 사태 발생 직전인 2010년 말(37.4%) 보다 하락했다. 하지만 보험(12.6%→53.6%), 여전(61.5%→84.4%), 증권(4.7%→38.7%)은 상승했다.
저축은행의 경우 같은 기간 260.7%에서 79.2%로 하락했으나 여전히 높은 수준이었다.
한은은 최근 주택가격 하방압력이 커지면서 사업추진 불확실성 증대와 미분양 물량 증가 등으로 PF대출의 부실위험이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금융기관의 자본여력 등을 고려하면 부동산 경기 부진으로 PF부실이 일부 발생하더라도 전반적인 금융시스템의 복원력은 유지될 것으로 보이지만 영세사업장이 많고 담보가치의 안정성도 떨어지는 일부 비은행기관의 경우 복원력이 저하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또 시장성수신 의존도가 높은 증권사 등 일부 비은행금융회사는 시장 불안시 PF우발채무 인수부담, PF대출 부실 우려 등으로 유동성 위험에도 유의해야 한다고 한은은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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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은 "PF대출 부실이 금융시스템 불안으로 확산하지 않도록 금융기관들이 리스크관리를 강화하고 손실부담 능력을 제고하도록 유도할 필요가 있다"며 "향후 한은은 감독당국과의 협력을 통해 PF대출 관련 리스크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하면서 대응방안을 모색해 나갈 방침"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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