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진 '2010년 이후 GDP 대비 주택시가총액 현황' 공개
지난해 주택시가총액은 6534조원
지난해 명목 GDP는 1941조원
소득 증가폭보다 부동산 가격 상승이 큰 탓
[아시아경제 나주석 기자] 부동산 가격 상승 등의 영향으로 지난해 주택 시가 총액이 국내총생산(GDP)을 사상 처음으로 3배 이상 웃돈 것으로 분석됐다. 소득 상승과 비교해 부동산 가격이 급격히 상승한 탓이다.
22일 고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공개한 한국은행의 ‘2010년 이후 GDP 대비 주택시가총액 현황’을 보면 지난해 주택시가총액은 6534조원으로, 지난해 명목 GDP 1941조원의 3.2배에 이른다. 지난해 주택시가총액은 전년보다 14.1% 상승한 데 반해 명목 GDP는 6.8%에 그친 결과다.
주택시가총액은 주거용건물(생산자산)과 부속토지(토지자산)로 구성되는데 주거용건물이 2065조원(31.6%), 부속토지가 4469조원(68.4%)으로 집계됐다.
GDP 대비 주택시가총액은 2000년 1.6배였지만 이후 부동산시장 호황 등의 영향으로 2009년까지 2.4배 상승했다. 이후 글로벌 금융위기와 함께 부동산시장이 부진한 모습을 보이면서 GDP 대비 주택시가총액 배율도 10여 년간 횡보했다. 2017년 이후 주택가격 상승세가 다시 가팔라지면서 작년 3.2배로 상승했다.
고 의원 측은 "GDP 대비 주택시가총액의 급격한 상승은 최근 주택가격 버블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를 다시 한번 확인시켜주는 수치"라면서 "작년 말 소득 대비 주택가격(PIR)은 7.6배로 장기 평균(5.3배)을 크게 상회해 역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서울의 동 수치는 작년 말 19배로 장기 평균(11배) 대비 72% 이상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고 소개했다.
고 의원은 "우리나라의 GDP 대비 주택시가총액은 매우 높은 수준"이라며 "부동산시장 안정은 서민들의 주거안정과 거시건전성 측면에서 매우 중요한 과제"라고 강조했다.
나주석 기자 gongg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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