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골프4인방, ‘골리앗' 미국 넘어설까…2022 프레지던츠컵 22일 개막
22일 퀘일 할로 클럽서 격돌…미국팀 11승1무1패 절대 우위
한국, 임성재 김주형 김시우 이경훈 등 출전…역대 최다
미국팀 셰플러와 스피스 출격…존슨·스미스 등 ‘LIV 골프’ 이탈 멤버 변수
[아시아경제 노우래 기자] '코리안 4인방이 골리앗 미국팀을 꺾는 주역으로 나선다.’
22일(현지시간)부터 나흘간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샬럿의 퀘일 할로 클럽(파71·7521야드)에서 펼쳐지는 2022 프레지던츠컵은 한국 남자 골프의 위상을 보여주는 대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프레지던츠컵은 미국팀과 유럽을 제외한 인터내셔널팀이 격돌하는 남자 골프 대항전이다. 1994년 창설됐다. 미국팀은 버지니아주 게인스빌 로버트 트렌트 존스 골프장에서 20-12로 초대 챔프에 등극했다.
이 대회는 골리앗으로 비유되는 미국 팀과 다윗(인터내셔널팀)간의 싸움이다. 지금까지 13차례 맞대결에서 미국 팀은 11승1무1패로 압도적인 우위를 보였다. 직전 대회인 2019년에도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가 단장을 맡은 미국팀이 16-14로 이겨 8연승을 질주했다.
이 대회에는 팀당 12명씩 출전해 승부를 가린다. 총 30개 매치다. 첫날 포섬 5경기를 기점으로 둘째날 포볼 5경기, 셋째날 오전 포볼 4경기와 오후 포섬 4경기, 최종일 싱글매치 12경기다. 이기면 1점, 비기면 0.5점이다.
한국 4인방, 선봉에 서다
인터내셔널팀은 한국이 중심이다. 임성재(24)와 김주형(20)은 자력으로 티켓을 따냈고, 이경훈(31)과 김시우(27)는 트레버 이멜만(남아공화국) 단장의 추천을 받아 합류했다. 역대 최다인 4명이 이름을 올렸다. 종전 기록은 2011년 대회에 최경주(52)와 양용은(50), 김경태(36)가 나간 3명이다. 올해는 최경주가 인터내셔널팀의 부단장을 맡아 총 5명의 한국 선수가 활약한다.
미국프로골프(PGA)투어에서 통산 2승을 거둔 임성재는 세계랭킹 18위로 한국 선수들 중 가장 순위가 높다. 지난달 미국프로골프(PGA)투어 페덱스컵 플레이오프(PO) 최종전인 투어챔피언십에서 공동 2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아시아 선수의 역대 페덱스컵 최고 성적이다. 애틀랜타 자택에서 휴식을 취하다가 격전지인 샬럿으로 이동했다. 2019년 첫 출격에선 3승1무1패로 선전했다. 임성재는 "벌써 기대가 된다"며 "재미있는 경기가 될 것 같다"고 미소를 지었다.
김주형은 ‘막내’로서 에너지를 불어 넣는다. 특별 임시 회원 자격으로 PGA투어 대회에 나서다가 지난달 윈덤 챔피언십에서 우승해 정식 회원이 됐다. PO에도 진출해 2차전까지 뛰며 주목을 받았다. "프레지던츠컵에 뛸 수 있다는 사실이 정말 꿈만 같다"는 김주형은 "인터내셔널팀에 꼭 도움이 되는 선수가 되고 싶다"며 "응원과 세리머니 등으로 상대방의 기를 꺾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맏형 김시우는 2017년에 이어 두 번째 출전이다. 최근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신한동해 오픈에 등판해 공동 5위에 입상했다. 김시우는 "한국 선수가 4명이나 출전하게 돼 자부심을 느낀다"고 강조했다. AT&T 바이런 넬슨 2연패의 주인공 이경훈은 프레지던츠컵 데뷔전을 치른다. "팀 승리가 가장 중요하다"고 필승 의지를 다졌다.
확 젊어진 미국, 전력은 최강
미국팀은 패기가 돋보인다. 평균 나이 29.6세로 프레지던츠컵 역사상 가장 젊은 팀이다. 에이스는 단연 세계랭킹 1위인 스코티 셰플러다. 2021~2022시즌 메이저 대회인 마스터스 우승을 포함해 4승을 쓸어 담으며 최고의 한 해를 보냈다. 최근 PGA투어 올해의 선수상을 수상했다. 2019년 콘페리(2부)투어 올해의 선수상, 2020년 PGA투어 올해의 신인상 등을 모두 거머쥔 최초의 선수다.
셰플러에 이어 BMW 챔피언십 우승자 패트릭 캔틀레이, 지난해 도쿄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잰더 쇼플리, 저스틴 토머스, 샘 번스, 토니 피나우 등이 지원사격을 한다. 여기에 프레지던츠컵에 4차례 등판하는 조던 스피스가 경험을 더한다. 콜린 모리카와와 맥스 호마, 빌리 호셜, 캐머런 영은 프레지던츠컵에 처음 출격해 돌풍을 예고하고 있다. 데이비스 러브 3세 단장은 "모든 준비는 끝났다"고 9연승을 자신했다.
LIV 이탈, 변수 될까
다만 대회를 앞두고 생긴 엔트리 구성 변화는 변수다. 사우디아라비아 자본이 후원하는 LIV 골프 인비테이셔널 시리즈 때문이다. 프레지던츠컵 조직위원회는 "LIV 골프로 이적한 선수들은 이번 대회에 나설 수 없다"고 못을 박았다. 전 세계랭킹 1위인 더스틴 존슨을 비롯해 ‘헐크’ 브라이슨 디섐보, ‘메이저 사냥꾼’ 브룩스 켑카가 빠진 것이 아쉽다. ‘매치 강자’인 필 미컬슨도 제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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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내셔널팀의 전력 누수도 만만치 않다. 올해 메이저 디오픈 우승자인 캐머런 스미스(호주)가 LIV 골프로 떠났다. 당시 인터내셔널팀 랭킹 포인트 1위를 질주하고 있었다. 현재 세계랭킹은 3위다. 프레지던츠컵 포인트 4위 호아킨 니만(칠레)도 출전 자격이 박탈됐다. 찰 슈워젤, 루이 우스트히즌, 브랜든 그레이스(이상 남아공), 마크 리슈먼(호주), 아니르반 라히리(인도) 등도 LIV 골프를 선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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