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에어버스와 '글로벌 유니콘' 키운다
'K-스타트업 글로벌 진출 전략' 발표
국내 창업·벤처생태계의 개방성을 높여 우리나라 스타트업을 '글로벌 유니콘'으로 키우는 정부 차원의 전략이 나왔다. 내년부터 구글, 에어버스 등 글로벌 기업과 함께 국내 270개 스타트업의 해외 진출을 지원하는 게 주요 내용 중 하나다. 스타트업들이 내수 시장을 넘어 글로벌 디지털 경제를 선도할 수 있도록 환경을 조성하겠다는 것이다.
중소벤처기업부(중기부)는 8일 경제부총리 주재 '비상경제장관회의'에서 'K-Startup 글로벌 진출 전략'을 발표했다. 중기부는 코로나19를 거치면서 우리나라에서도 유니콘(기업가치 1조원 이상의 비상장 기업)과 벤처기업이 일자리 창출의 주역으로 떠올랐지만 내수시장 중심으로 경쟁하는 경향이 나타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에 내수 과밀 경쟁을 넘어 세계 디지털 경제를 선도할 수 있도록 벤처·스타트업의 글로벌 시장 진출을 촉진하는 방안을 마련했다는 설명이다.
◆민간 역량 활용·부처 협업=우선 중기부는 2023년부터 구글, 에어버스 등 시장 지배력을 갖춘 9개 글로벌 기업과 함께 270개 스타트업의 성장과 해외 진출을 지원한다. 국내 대기업이 보유한 글로벌 네트워크와 인프라를 활용한 해외시장 진출 지원 규모도 2배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글로벌 유니콘 프로젝트'도 내년 추진한다. 스케일업 단계의 유망 벤처·스타트업이 글로벌 유니콘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민간 컨설팅사를 활용해 글로벌화 전략 수립과 자금, 네트워킹을 지원하는 것이다. 또 분야별 전문화된 해외 진출 지원을 위해 부처 협업으로, 각 부처에서 산업별 유망 스타트업 140개 사를 발굴하고 중기부의 현지 액셀러레이팅과 분야별 후속지원을 연계 운영할 계획이다.
◆글로벌 네트워크 구축=스타트업들이 세계 시장에서 활약할 수 있도록 글로벌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해외거점도 확대할 방침이다. 중기부는 당장 올해 9월 미국 현지에서 국내 스타트업과 글로벌 대기업, 글로벌 벤처캐피털 간 네트워킹 기회를 마련했다. 국내 최대 규모의 스타트업 행사인 '컴업'은 완전히 민간으로 이양해 세계 5대 글로벌 스타트업 축제로 발전시킬 계획이다. 내년부터는 재외공관 네트워크를 활용해 국내 벤처·스타트업의 현지 창업생태계 안착을 돕는 '재외공관 K-스타트업 네트워킹 지원 사업'도 시범 운영한다.
또한 롯데벤처스 등 국내 기업의 해외 인프라를 활용해 'K-스타트업 센터'를 베트남에 추가 개소하고 현재 미국, 중국, 싱가포르에 있는 한국벤처투자의 해외사무소인 코리아 벤처창업 투자센터를 유럽에 추가 설치하는 등 벤처·스타트업이 활용 가능한 해외 거점도 확대한다.
◆해외 인재·자본 유입=외국인·유학생 등 해외 우수 인재의 국내 유치를 위해 비자제도 활성화와 특화 프로그램 신설도 추진된다. 외국인 기술창업비자가 실질적으로 2년 단위로 연장될 수 있도록 법무부와 협업하고 소관부처 장관이 추천하는 경우 비자발급시 요구되는 학력이나 경력 요건을 면제할 수 있도록 하는 등 전문직 특정활동비자 부처 추천제 활성화도 추진할 계획이다.
펀드 운용·관리를 분리하는 ‘실리콘밸리식 펀드 지배구조’, 투자 위험을 분산하는 ‘조건부지분전환계약’, ‘투자조건부융자’ 등 글로벌 기준에 맞는 벤처투자제도 도입도 추진한다. 벤처·스타트업의 해외투자 유치를 위해 글로벌 펀드 확대 조성을 추진하고 국내 벤처캐피털이 해외자본을 직접 유치하는 '국내VC의 해외IR'도 운영한다.
꼭 봐야 할 주요 뉴스
연차 내고 프로필에 '파업', "삼성 망한 듯"… 내...
이영 중기부 장관은 "벤처·스타트업은 디지털 경제의 선발대로, 글로벌 디지털 경제의 선도국가 도약에 있어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며 "9월 한-미 스타트업 행사를 시작으로, 우리 벤처·스타트업이 내수 시장에만 머물지 않고 좋은 아이템과 우수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적극적으로 해외로 뻗어나갈 수 있도록 중소벤처기업부가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