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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킹달러의 폭격]리오프닝 수혜 어디가고…고환율이 두려운 면세점株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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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매출액 1.2兆로 14.6% ↓
달러 대비 표기 가격 오르자 온라인 쇼핑몰로 고객 이탈
고환율에 '보수적 접근' 조언도

항공 규제 해제와 무격리 여행지 증가로 회복세를 기대했던 면세업계가 고환율로 고심하고 있다. 27일 서울 시내 한 면세점이 한산하다. /문호남 기자 munonam@

항공 규제 해제와 무격리 여행지 증가로 회복세를 기대했던 면세업계가 고환율로 고심하고 있다. 27일 서울 시내 한 면세점이 한산하다. /문호남 기자 munon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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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명환 기자] 대표적인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 수혜주로 꼽히는 면세점 종목들이 울상이다. 입국규제 완화와 항공여행 재개의 약발이 잘 듣지 않는 데다가 고환율이라는 악재까지 맞았다.


7일 SK증권과 한국면세점협회 등에 따르면 지난 7월 국내 면세점의 매출액은 1조2474억원을 기록해 전달 대비 14.6% 감소했다. 고환율에 면세점 상품의 달러 대비 표시 가격이 오르면서 소비자들이 백화점이나 온라인 쇼핑몰 등 다른 유통 채널로 옮겨갔다는 게 SK증권의 진단이다.

고환율 영향을 빼고 보더라도 면세점 업종은 지난 6월 국제선 항공편의 운항규제 완화와 휴가철 도래에도 리오프닝 효과를 제대로 못 보고 있다. 중국의 봉쇄 조치로 중국인 관광객이 줄면서 외국인 매출액이 급감한 탓이다. 면세점 최대 고객인 중국 따이궁(보따리상)의 알선 수수료가 폭등하면서 수익성 또한 꾸준히 악화하는 상황이다.


면세점을 운영하는 주요 상장사들의 주가도 리오프닝 기대가 컸던 지난 1분기에 비해 내려왔다. 달러 강세에 더해 인플레이션 우려와 긴축 기조 등 글로벌 증시의 악재가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다. 신라면세점을 운영하는 호텔신라 주가는 지난 4월 중순 8만원 중반대에서 움직였지만 전날에는 7만2200원에 마감했다. 신세계면세점을 보유한 신세계 도 지난 3월 27만원대까지 올라섰지만 최근 20만원 초반대에 가격을 형성하고 있다.


고환율 리스크가 부각되면서 당분간 면세점 업종의 투자에 조심스럽게 접근해야 한다는 조언이 나온다. 정규진 SK증권 연구원은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인한 공항 이용객 증가세 제한과 고환율로 인한 가격 경쟁력 악화로 면세점의 내국인 매출이 감소했다"며 "산발적인 지역 봉쇄 조치로 외국인 관광객의 유입이 제한되는 등의 영향도 있어 면세 산업에 당분간 보수적으로 접근하는 것이 유효하다"고 조언했다.

다만 면세 한도가 상향 조정되면서 면세점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기획재정부는 여행자 휴대품에 적용되는 면세 기본 한도를 600달러에서 800달러로 인상하는 관세법 시행규칙 개정안을 지난 5일 입법 예고했다. 정소연 교보증권 연구원은 "이번 면세한도 인상은 2014년 이후 8년여만으로, 내국인 객단가를 상승시켜 면세업 매출 확대로 이어질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달 들어 입국 전 코로나19 진단검사가 폐지된 점도 해외 여행객 증가로 이어져 면세점 실적에 보탬이 될 수 있다. 정 연구원은 "해외에서 시행하는 코로나19 검사는 시간과 비용이 소요돼 여행을 꺼리게 되는 요인"이라며 "검사 폐지는 여행 수요 회복을 가속화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명환 기자 lifehw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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