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유행세 여전한데…입국 전 PCR 폐지에 늘어나는 '늦캉스족'
10명 중 3.5명 "9월 이후 휴가 계획"
코로나19 확산 우려도…일일 확진자 이틀 연속 8만명대
[아시아경제 박현주 기자] 극성수기를 피해 휴가를 즐기려는 소위 '늦캉스'(늦은 바캉스) 수요가 늘고 있다. 다만 여행 등으로 이동량이 증가하면서 코로나19 재확산세가 심화될 것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여행 포털 모두투어가 최근 25~45세 292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여름휴가 트렌드' 설문조사에 따르면, 9월 이후로 휴가를 계획하고 있다는 응답자는 35%에 달했다. 8월 중 이미 다녀왔거나 계획 중이라는 사람은 41.5%로 나타났다.
특히 정부가 입국 전 코로나19 음성확인서 제출 의무 폐지를 지난달 31일 발표하면서 해외여행 수요가 크게 늘어났다. 오는 3일 0시부터 국내에 도착하는 모든 내·외국인은 코로나19 유전자증폭(PCR) 음성 확인서를 제출하지 않아도 된다. 1일 여행사 참좋은여행에 따르면 전날 참좋은여행의 해외여행 하루 예약자는 2234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일주일 전인 8월24일(1599명)보다 40% 증가한 수치로, 코로나19 확산 이전인 지난 2019년 8월28일(2200명)보다 많다.
이에 PCR 제출 등 번거로운 절차 때문에 여행을 미뤄왔던 수요가 한꺼번에 몰린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또 이달 추석연휴와 다음달 개천절(10월3일), 한글날 대체휴일(10월10일) 등 휴일이 잇따라 예정돼 있어 이 시기에 여행을 계획하는 사람들이 늘어난 것으로 읽힌다.
여행업계는 기대감으로 들썩이고 있다. 참좋은여행은 지난달 31일 입장문을 통해 "이번 정부 조치로 업계 정상화를 위한 마지막 장애물이 모두 치워졌다"며 "정부의 입국 전 검사 폐지 조치를 적극 환영한다"고 밝혔다. 노랑풍선도 입국 전 검사 폐지 결정과 관련해 "여행업계에서는 가뭄의 단비라고 표현할 수 있을 정도로 희소식"이라고 말했다.
다만 여행 등으로 인해 코로나19가 확산되는 것을 경계하는 시각도 있다. 지난달 여름 휴가철에도 전국 이동량이 증가하면서 비수도권의 코로나19 주간 위험도가 상승했다. 지난달 9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비수도권은 기존 '중간'에서 '높음'으로 위험도 평가 결과가 격상됐다.
방역당국이 예고했던 여름철 확산세 정점은 지났지만 일일 확진자 수는 이틀 연속 8만명대를 유지하고 있다.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2일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8만9586명이다.
코로나 위중증 환자수도 10일째 500명대를 이어가고 있다. 최근 1주일간(8월27일~9월2일) 일평균 위중증 환자 수는 569명으로 전주(8월20일~26일) 일평균 542명보다 27명 증가했다.
한편 방역당국은 추석 연휴 방역·의료 대응 전략에 따라 전국 임시선별검사소 정상 운영하는 한편 지역별·요일별 원스톱 진료기관 필수 운영 등을 통해 의료 공백 없이 환자를 진료할 계획이다. 응급, 특수환자에 대한 골든타임 내 진료를 위해 비상연락망과 긴급 이송체계도 유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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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호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제2총괄조정관은 "3년 만에 거리두기 없이 맞이하는 추석 명절을 안전하게 보내기 위해 고향이나 여행지 방문 시 소규모로 짧게 해달라"면서 "개인 방역수칙도 철저히 준수해 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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