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인적쇄신 태풍…용산청사 3층은 오히려 '무풍지대'
비서관 등 20여명 떠나 분위기 얼어붙어
정책기획수석실·국가안보실 있는 대통령실 청사 3층은 오히려 활기
외교안보 비판에서 벗어나…신설부서엔 힘싣기 분석
윤석열 대통령 취임 100일을 하루 앞둔 16일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 청사 모습. 윤 대통령은 권위주의 청산을 내세우며 국정 무대를 기존 청와대에서 용산으로 옮겼다. 대통령의 집무실이 용산으로 이전되면서 청와대는 국민들에게 완전 개방했다./김현민 기자 kimhyun81@
[아시아경제 이기민 기자] 대통령실의 대대적인 인사쇄신 작업으로 분위기가 뒤숭숭하다는 평가가 나오지만 대통령집무실 바로 윗층인 청사 3층만큼은 ‘무풍지대’로 남아 있다는 전언이다.
1일 대통령실 등에 따르면 인적 쇄신으로 지금까지 비서관급 5명을 비롯해 행정관 및 행정요원 20여 명이 보따리를 싼 것으로 확인됐다. 이 때문에 시민사회수석실과 정무수석실이 위치한 7층은 적막강산이라는 이야기가 나온다.
그러나 윤 대통령의 주 집무실(2층)과 가까운 3층은 오히려 활기가 넘친다. 여기엔 국가안보실과 최근 신설된 정책기획수석실이 자리잡고 있다.
최근 이곳을 찾은 정부 고위 관계자는 "7층은 오가는 사람도 잘 보이지 않을 정도로 썰렁한데 반해, 3층은 매우 바쁘게 돌아가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정책기획수석실은 최근 신설돼 각종 보고와 회의가 진행중이어서 대통령실을 감돌고 있는 인사쇄신 거리가 먼 분위기라는 게 대통령실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특히 정책기획수석이 선임수석 역할을 맡으면서 업무가 몰리고 있는 상황이다.
이 밖에도 경제수석실, 사회수석실, 인사기획관실(인사제도비서관, 인사비서관), 공직기강비서관도 아직은 무풍지대로 꼽히고 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정무수석실과 시민사회소통수석실의 경우 대다수의 업무를 단독으로 처리하는 경우가 많아 일이 잘못되면 티가 많이 나지만, 경제수석실과 사회수석실은 부처와의 협업이 많아 잘못이 티가 잘 안난다"며 "그래서 실수가 적어보이고 조용해보인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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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인사와 검증의 대한 책임이 있는 인사기획관실, 공직기강비서관실이 쇄신 대상으로 언급조차 안되는 분위기로 흐르면서 대통령실 안팎에으로 불만도 커지고 있다. 실수는 똑같이 해도 검찰 출신 참모들은 살아남고 왜 여의도 출신들은 떠나야 하냐는 취지다. 다만 다른 관계자는 "어공(어쩌다 공무원)들이 많이 나가는 것은 사실이지만 일부 늘공(직업 공무원)들도 부처로 돌아가고 있는 상황"이라며 "직원들은(윤 대통령이)인사쇄신을 계속하겠다고 했으니 어떻게 이어질지 숨죽이고 지켜보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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