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보다 수입가격 더 올라 교역조건 악화
11년 만에 최대폭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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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서소정 기자] 국제유가 상승 영향으로 지난달 수입가격이 수출가격보다 더 크게 뛰면서 순상품교역조건지수가 16개월 연속 하락,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수출상품 한 단위 가격과 수입 상품 한 단위 가격의 비율로 이 지수가 낮을수록 교역조건이 나빠진다는 의미다.


한국은행이 31일 발표한 '7월 무역지수 및 교역조건'(달러 기준·잠정치)에 따르면 지난달 순상품교역지수(82.55)는 전년 동월 대비 11.4% 하락했다. 이는 2011년 8월(-12.5%) 이후 가장 큰 하락폭이다. 전월 대비로는 3.1% 내렸다.

한은 서정석 물가통계팀장은 "7월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수입가격(18.0%)이 수출가격(4.6%)보다 더 크게 올라 역대 최저치를 나타냈다"면서 "최근 국제유가 하락 등의 영향이 수출·수입물가에 나타나고 있지만 전년 동월 대비 국제유가가 여전히 강세라는 점이 반영된 결과"라고 설명했다.


지난달 수입금액지수는 182.55(2015년 100 기준)로 1년 전보다 22.7% 상승했다. 이는 20개월 연속 오른 것으로 지난 6월보다 오름폭(20.4%)이 커졌다. 기계 및 장비(-7.7%) 등이 감소했으나 광산품(70.7%), 컴퓨터·전자 및 광학기기(14.3%) 등이 크게 올랐다.

수입물량지수(131.55)는 제1차금속제품(-16.1%) 등이 감소했으나 컴퓨터·전자 및 광학기기(23.9%), 광산품(11%) 등이 증가해 전년 동월 대비 4.0% 상승하면서 다시 오름세로 전환했다. 수입물량지수는 통관금액 중 가격 조사의 어려움으로 수입물가지수에서 제외된 선박, 무기류, 항공기, 예술품 등의 수입금액은 제외한다.


7월 수출금액지수는 143.16으로 1년 전보다 8.1% 올라 21개월 연속 상승했다. 컴퓨터·전자 및 광학기기(-2.6%) 등이 감소했으나 석탄 및 석유제품(83.8%), 운송 장비(17.1%) 등이 올랐다.


수출물량지수(124.97)는 3.4% 오르며 전월 하락 후 상승 전환했다. 화학제품(-4.6%) 등이 감소했으나 컴퓨터·전자 및 광학기기(16.6%), 운송장비(18.5%) 등이 올랐다.


우리나라 수출 총액으로 수입할 수 있는 전체 상품의 양을 보여주는 소득교역조건지수(103.16)는 1년 전보다 8.4% 떨어졌다. 수출물량지수가 상승(3.4%)했으나 순상품교역조건지수가 하락(-11.4%)한 영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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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교역조건 전망에 대해 서 팀장은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로 작성하는데 최근 국제유가 등 원자재 가격이 하락했더라도 전년 동월 대비로는 상승한 상황"이라며 "내달 순상품교역조건지수도 하락세를 유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서소정 기자 ss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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