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 장중 1346.6원까지↑…연고점 경신(종합2보)
금융위기 후 최고치 1345.5원 마감
[아시아경제 서소정 기자] 원·달러 환율이 23일 금융위기 후 최고치인 1345.5원에 마감했다. 거침없는 환율 상승세를 잡기 위해 외환당국이 두 달 만에 구두개입에 나섰지만 오후 들어 다시 상승폭을 확대하면서 환율은 1350원선을 넘보고 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 따르면 원·달러 환율은 전날 종가보다 5.7원 오른 1345.5원에 장을 마쳤다. 이는 금융위기 당시인 2009년 4월 28일(종가 기준 1356.80원) 이후 약 13년 4개월 만에 최고치다.
이날 환율은 오전 9시5분께 1345.2원까지 고점을 높이면서 가파른 상승세를 나타냈다. 환율 급등에 외환당국은 이날 오전 2개월여 만에 구두 개입에 나섰다. 외환당국 관계자는 "최근 글로벌 달러 강세에 기인한 원·달러 환율 상승 과정에서 역외 등을 중심으로 한 투기적 요인이 있는지에 대해 면밀히 점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윤석열 대통령은 출근길 문답에서 "국민 여러분께서 1340원까지 치솟은 환율 때문에 걱정을 하실 것 같다"며 "국민들이 불안해하시지 않도록 잘 관리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외환당국의 개입 이후 원·달러 환율은 1340원 아래로 소폭 하락했지만 오후 들어 다시 상승폭을 확대했다. 장 마감 직전인 오후 3시29분께는 1346.6원까지 치솟았다.
전문가들은 당분간 강달러 현상이 지속되면서 외환시장 변동성이 확대될 것으로 내다봤다. 문홍철 DB증권 DB증권 close 증권정보 016610 KOSPI 현재가 13,000 전일대비 880 등락률 -6.34% 거래량 293,392 전일가 13,880 2026.05.15 15:30 기준 관련기사 DB증권, 부산 블록체인 특화사업 우선협상대상자 선정…탄소감축 STO 플랫폼 추진 [특징주]증권주, 코스피·코스닥 상승에 동반 강세 DB증권 잠실금융센터, 투자 세미나 개최 연구원은 "영국·독일 등 물가쇼크에 유럽 스태그플레이션 가능성까지 제기되고 유로화 등 달러화를 제외한 통화들이 동반 약세를 보이면서 상대적으로 달러가 더 각광받는 상황"이라며 "월말을 맞아 수출업체들의 달러 매도(네고) 물량이 있기는 하지만 당분간 환율은 1350원 돌파 시도를 이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부형 현대경제연구원 이사는 "오는 26일(현지시간) 예정된 잭슨홀 회의에서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 의장 역시 긴축 의지를 밝힐 것으로 예상돼 시장의 경계심이 커지고 있다"면서 "시장의 방향성을 확인할 때까지 외환시장의 변동성은 지속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환율이 예상보다 가파르게 상승하면서 금융투자업계도 하반기 환율 상단을 조정하고 있다. 하반기 고점으로 봤던 1350원선이 뚫릴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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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규연 하나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강달러 기조 자체가 바뀌기는 힘들다"면서 "하반기 달러는 미 연준의 정책 기조, 미국과 유럽의 체력 차이를 반영해 강보합 흐름을 이어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전 연구원은 "잭슨홀을 앞두고 시장이 미 긴축에 대해 선반영을 하면서 환율이 오르고 있다"면서 "다만 레벨 부담도 커지고 있어서 1차 저항선은 1350원으로, 저항선 돌파 시 도달 가능한 상단은 1365원 수준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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