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개월 연속 무역적자 우려에…기재부 "무역수지 적자지만 상품수지는 흑자"
기재부 "재화 수출입은 상품수지 기준으로 판단해야…경상수지도 흑자 기조"
[아시아경제 세종=권해영 기자] 무역수지가 5개월 연속 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정부가 연일 상품수지는 흑자라는 점을 강조하고 나섰다. 에너지 수입 급증, 수출 증가세 둔화에 대한 우려가 커지자 상품수지 흑자를 거론하며 우리 경제 상황이 양호하다는 점을 부각하는 것이다.
기획재정부는 22일 '최근 무역수지 동향 관련' 보도 참고자료를 배포하고 재화 수출입과 관련해서는 무역수지가 아닌 상품수지를 기준으로 판단하는 것이 보다 적절하다고 밝혔다.
무역수지는 올해 4월(-24억달러), 5월(-16억달러), 6월(-25억달러), 7월(-48억달러) 적자를 기록한 데 이어 이달 1~20일에도 102억달러 적자를 내 5개월 연속 적자가 유력하다. 반면 상품수지는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내내 흑자로, 상반기 누적 200억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상품수지와 무역수지는 모두 수출입을 보여주는 지표지만 집계 방식에 차이가 있다. 무역수지는 재화, 상품수지는 자금의 흐름이 기준이 된다는 점에서 집계 방식에 차이가 있다. 예컨대 국내 A기업이 해외 공장에서 생산해 제3국으로 수출하는 제품은 무역수지에는 반영되지 않지만, 상품수지에는 수출액으로 반영된다.
기재부 관계자는 "우리 기업의 해외생산 수출 확대 등 최근 무역구조 변화를 감안해야 한다"며 "재화 수출입과 관련해서는 상품수지를 기준으로 판단하는 것이 보다 적절한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최근 무역수지 적자는 연초부터 이어진 에너지 가격 상승에 주로 기인한 것"이라며 "일본, 프랑스 등 주요국도 공통적으로 무역수지 악화를 경험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외환수급 등 우리 경제 대외 건전성을 종합 판단하는 데 경상수지가 보다 유용한 지표라는 점도 부각했다. 경상수지는 무역수지에 서비스 및 자본이전수지를 더한 지표로, 상반기 누적 248억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4월을 제외하고는 모두 흑자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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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재부 관계자는 "경제가 성숙할수록 해외투자 확대에 따른 배당·이자소득 등이 경상수지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커지는 것이 일반적으로 우리나라도 본원소득수지가 2011년 흑자로 전환된 이후 지속적으로 개선되는 추세"라며 "경상수지는 해외생산 수출 확대 및 소득수지 흑자 등으로 6월까지 비교적 견조한 흑자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정부는 향후 글로벌 경기둔화 가능성 등 위험 요인을 면밀히 점검하면서 우리 경제 대외 건전성이 양호한 수준을 유지할 수 있도록 정책 노력을 한층 강화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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