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재부, 2023년도 예산 650조원 아래서 편성…지출 증가율 5~6%대 예상
'확장재정→건전재정' 전환

내년 재정 허리띠 바짝 죈다…예산 640조원대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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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세종=권해영 기자] '건전재정'으로 기조를 전환한 윤석열 정부가 출범 후 첫 편성하는 2023년도 예산을 640조원대로 편성할 전망이다. 이는 올해 본예산 대비 5~6% 정도 증가한 수준으로, 문재인 정부 5년간 평균 예산 증가율 8.7%보다 3%포인트 정도 낮은 수준이다. 윤 정부는 내년부터 재정 허리띠를 바짝 죄 문재인 정부 당시 급속히 악화한 나라살림을 정상화한다는 방침이다.


3일 관계부처 등에 따르면 기획재정부는 내년도 예산을 650조원 미만에서 편성할 예정으로, 지출 증가율 범위는 5~6%대가 될 전망이다.

내년 지출 증가율이 5%대면 예산은 630조 후반~640조원 초반, 6%대면 640조원 중후반이 된다. 내년 정부 지출이 5~6%대 수준에서 늘어나면 문 정부의 연 평균 지출 증가율(8.7%) 대비 3%포인트 안팎 낮아지게 된다. 문 정부가 첫 편성한 2018년 본예산 증가율(7.1%) 보다 낮다. 이에 따라 그간 코로나19와 복지 정책으로 무리하게 확장해 온 정부 재정 운용 기조도 차차 정상화될 전망이다. 앞서 이명박 정부와 박근혜 정부의 연 평균 지출 증가율은 각각 5.9%, 4.0%였다.


정부는 역대 최고 수준의 지출 구조조정 방침을 예고한 상태다. 이전 정부 사업 중에서는 한국판 뉴딜의 두 개 축 중 하나인 '디지털' 부문, 지역화폐 사업 예산 등이 수술대에 오른 것으로 전해졌다. 재량지출과 법으로 정해져 정부 마음대로 줄일 수 없는 의무지출과 경직성 지출도 지출 구조조정 대상에 포함하기로 했다.

내년 예산이 640조원대에서 편성되면 이는 정부가 지난달 내놓은 새로운 재정준칙(관리재정수지 적자를 국내총생산의 3.0% 이내로 제한) 기준을 상회하는 수준의 알뜰한 나라살림 운영이 될 것으로 보인다. 새 정부 경제정책방향 자료를 토대로 단순 계산해 내년 명목 GDP를 2277조4565억원, 기금 수지를 올해와 비슷한 40조원 수준이라고 가정하면 정부 총지출이 총수입을 약 30조원 이상 초과하지 않을 경우 재정준칙을 지킬 수 있다. 내년 국세 수입이 올해(396조6000억원)보다 더 걷혀 총수입(2차 추경 반영시 609조1000억원)도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정부 지출이 650조원을 넘겨도 재정준칙 준수가 가능하다는 계산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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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는 재정 정상화를 통해 지난 5년간 무리한 씀씀이로 급속히 불어난 나랏빚 증가 속도를 제한한다는 방침이다. 5월 말 기준 국가채무는 1018조8000억원으로 문 정부 출범 첫해인 2017년(660조2000억원) 대비 54.3% 폭증했다.


세종=권해영 기자 rogueh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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