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 정수장 간 연결해 ‘물 비상 공급망’ 만든다 … 유충 발생 시 사고 정수장 가동 중단
상수도 분야 관리 강화 종합대책 발표
[아시아경제 영남취재본부 이세령 기자] 경상남도가 최근 창원시 진해구 석동정수장 유충 발생과 같은 사고 재발을 막기 위해 27일 상수도 분야 종합대책을 마련했다.
이번 대책은 ▲수질 모니터링 강화 ▲정수장 운영·관리 강화 및 사고대응 ▲상수관로 개선 ▲도민 서비스 강화의 총 4개 분야 15개 추진과제로 구성됐다.
경남도는 취수 원수에서 정수까지 유충이나 녹조와 관련해 주요 감시항목 모니터링 측정 주기를 단축하기로 했다.
도내 51개 정수장을 대상으로 평상시 원수는 주 1회, 정수지는 매일 1회 하던 유충모니터링을 정수처리 전 공정에 대해 매일 1번씩 시행한다.
조류경보제를 운용하는 창원·진주·김해·양산 4개 시의 취수장과 정수장에 반기에 1번 하던 조류독소 마이크로시스틴-LR 검사는 월 1회로 강화한다.
냄새 물질인 지오스민, 2-MIB 감시도 취·정수장 20곳에 평상시 월 1회에서 주 1회로 주기를 단축한다.
도와 낙동강유역환경청이 매년 함께 시행하던 도내 51개 정수장 위생관리·점검은 연 1회에서 2회로 늘리고 여름철엔 상황에 따라 수시 특별점검도 시행할 방침이다.
▲취수구 등 청소상태 ▲유충 서식 환경 제거 ▲정수처리 공정별 일일 모니터링 시행 여부 ▲정수처리 전 공정 유충 유무 현장 조사 ▲방충망·에어 커튼·포충기 등 유입 방지시설 관리 적정 여부 등을 살펴 시설 개선, 국립생물자원관 검사 의뢰 등 조치에 들어간다.
도는 상시 수자원공사와 한국상하수도협회 등 전문기관과 협업해 시·군 실정에 맞는 정수장 시설 개선 및 운영관리 방안을 지원할 계획이다.
물에서 유충이나 소형생물이 발견되면 도와 환경청 등에 즉시 보고하고 관계기관 임무에 따라 주민 공지 등 사고대응 속도를 올리는 매뉴얼도 개선한다.
도는 한국수자원공사, 한국상하수도협회, 국립환경인재개발원에서 3년마다 1번 진행한 수돗물 사고 예방 전문교육 과정을 별도로 만들어, 경남인재개발원에서 시군 상수도시설 운영관리 담당자를 대상으로 매년 1번씩 교육을 진행한다.
운영관리 담당자를 대상으로 조류나 유충 사고 등 수돗물 수질 주요 사고 발생 정도와 상황에 따른 취·정수장 대응 모의훈련과 토론도 연 1회에서 반기에 1번으로 늘린다.
유충 사고에 대응하는 최적의 정수처리 과정 운영과 기술을 마련하고자 연구과제도 추진한다.
도 관계자는 “현재 수돗물 녹물 사고나 유충이 발생해도 정수장 먹는 물 수질기준 검사 결과에는 모두 수질기준 위반이 아니라 기준을 만족으로 판정돼, 도민 눈높이에는 맞지 않아 불신이 가중된다”고 설명했다.
이에 기존 61개였던 먹는 물 수질기준 항목에는 유충, 녹물 등 이물질 항목을 추가하도록 환경부에 건의할 예정이다.
경남도는 노후 상수관망 정비사업과 비상 공급망 사업도 추진한다.
상수관망 정비사업은 2017년부터 2026년까지 5370억원을 투입하며, 비상 공급망 구축사업은 2018년까지 2026년까지 1178억원을 들여 추진 중이다.
그중 비상 공급망 구축사업은 인근 정수장끼리 비상 관로를 연결해 정수장에 유충 등 문제가 생겼을 때 문제 정수장 가동을 중지하고 연결된 다른 정수장에서 물을 받아 각 가정에 공급하는 것이다.
도에 따르면 현재 사업이 진행 중이며 칠서와 대산, 진주 1정수장과 2정수장 등이 연결된 상태다.
도 관계자는 “창원시가 2030년에 계획한 해당 사업을 당겨서 도와 함께 추진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도는 환경부에서 운영하는 국가상수도정보시스템이나 시군 상수도부서 게시판에서 확인할 수 있었던 수돗물 수질 정보를 시군 대표 누리집에도 공개하기로 했다.
2023년부터는 수돗물 무료 수질검사 서비스인 ‘우리집 수돗물 안심확인제’를 전 시군으로 확대한다.
민원 발생 우려 지역에 직접 담당 공무원이 직접 찾아가 수질검사를 제공하는 ‘찾아가는 우리집 수돗물 안심확인제 지원사업’에도 33억원의 예산을 들여 추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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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석원 기후환경산림국장은 “시·군, 관계기관과 함께 상수도 분야 관리 강화 종합대책을 차질 없이 추진할 것”이라며 “최선을 다해 도민의 불안감을 해소하고 언제든 안심하고 마실 수 있는 물을 공급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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