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콜]SK하이닉스 "하반기 수요 안좋아...설비투자 축소 불가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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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 유현석 기자]"메모리반도체 하반기 수요는 둔화할 것이다. 고용량, 차별적(첨단) 메모리반도체 제품을 확대하는 전략을 세우고 있다. 재고수준이 늘어날 수 밖에 없는 환경인 만큼 내년 자본적지출(CAPEX, 설비투자) 축소에 대한 다양한 고민을 하고 있다."


27일 역대 최대 분기 실적을 발표한 SK하이닉스 컨퍼런스콜에서는 2분기 장사를 잘 한데 대한 '호평' 보다는 하반기 메모리반도체 수요 둔화에 대한 우려와 이에 대한 대비책을 묻는 질문이 주를 이뤘다. 그만큼 고물가, IT(정보통신) 제품 소비둔화가 동반된 경기불확실성으로 반도체기업의 성장 전망이 상당히 어둡다는 것을 의미한다.

SK하이닉스는 "올해 2분기 D램과 낸드플래시 재고가 1분기보다 1주치 정도 증가해 재고부담이 높아지고 있다"며 "하반기에도 메모리반도체 수요 둔화가 나타나고 이로인한 재고부담이 높아지는 것을 염두에 두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하지만 계획했던 출하량 목표가 낮아졌음에도 불구하고 당장 메모리업 특성상 이미 결정된 설비투자에서 생산되는 물량을 줄일 수 없는 노릇"이라며 "경기불확실성 상황을 감안해 내년도 투자 계획을 신중하게 검토하는 것은 물론 자본적지출을 축소하는 시나리오까지 생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나마 다행인 점으로는 코로나19 확산 상황이 어느정도 진정되면서 반도체 장비 리드타임이 과거 보다 짧아지고 있어 향후 설비투자를 할때 시장 상황을 반영해 유연성 있게 조절할 수 있는 여력이 커졌다고 밝혔다.

SK하이닉스는 어려운 경영환경에서도 올해 D램, 낸드플래시 비트그로스(비트단위 출하량 증가)가 각각 10% 초반, 20%를 달성할 수 있다는 목표도 공개했다. 다만 메모리반도체 수요가 둔화하고 있는 3분기에 출하량 증가를 크게 기대할 수 없는 상황이기 때문에 4분기 IT 제품 수요가 얼마나 회복되느냐에 따라 연간 출하량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지 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전망됐다.


시장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고용량, 차별적(첨단) 메모리반도체 제품을 확대하는 전략에 대해서도 밝혔다. SK하이닉스는 경쟁사인 미국 마이크론의 232단 낸드플래시 세계 최초 양산과 관련해 "SK하이닉스도 238단 낸드의 연내 시험생산 완료와 내년 상반기 양산을 계획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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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계속되고 있는 달러 강세 기조는 100% 미국 달러결제를 하고 있는 SK하이닉스의 하반기 실적에 도움이 될 전망이다. SK하이닉스는 "2분기 원달러 환율 평균은 1분기 대비 5%포인트 상승했다"며 "이로인해 2분기 매출에는 5000억원 이상 증가 효과 발생했다. 원재료 수입에 대한 환율 상쇄효과를 반영한다 하더라도 4000억원 이상의 영업이익 증가 효과가 있던 것으로 추정하며 하반기도 비슷한 수준을 나타낼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
유현석 기자 guspow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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