첨가물 적을수록 인기…MZ세대 열광하는 '로(Low)푸드' 뭐길래
무알코올, 저칼로리 등 첨가물 배제 식품
라이프 트렌드로 자리잡으며 각광
[아시아경제 강우석 기자] #1. 20대 직장인 김모씨는 최근 제로칼로리 탄산음료와 무알콜 맥주를 즐겨 마시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건강을 챙기기 위해서였으나 이제는 가장 취향에 맞기 때문에 먹는다고 말한다. 그는 "이제는 제로칼로리와 무알콜에 적응이 돼 일반 탄산음료와 맥주는 입맛에 안 맞는다"며 "건강도 챙기고 맛도 챙기고 좋은 것 같다"고 밝혔다.
#2. 직장인 이모씨(30)는 최근 들어 글루텐 프리 제품(밀·호밀·보리 등 곡류에 존재하는 불용성 단백질을 제거한 식품)을 찾고 있다. 다이어트를 하기로 마음먹고, 밀가루 등 탄수화물이 함유된 제품을 멀리하기 위해서다. 그는 "탄수화물이 없는 음식을 찾다가 글루텐 프리 제품을 알게 됐다"며 "먹고 싶은 걸 먹으면서도 살을 뺄 수 있어 자주 찾는다"고 말했다.
최근 MZ세대(1980년~2000년 사이 출생자) 사이에서 맛있으면서도 건강한 로(Low) 푸드가 주목받고 있다. 먹는 즐거움을 포기하지 않으면서도 다이어트 등 건강을 챙기려는 '헬시 플레저(Healthy Pleasure)'가 새로운 라이프 트렌드로 자리 잡았기 때문이다. 로 푸드란 무알코올, 저칼로리, 글루텐 프리 제품 등 첨가물을 덜어낸 제품들을 말한다.
이커머스(전자 상거래) 업체 위메프는 지난달 로 푸드 판매량이 지난해 동기 대비 수십 배 늘어났다고 밝혔다. 특히 제로칼로리 탄산음료의 판매량은 396% 늘었고, 저칼로리 과자도 635% 증가했다. 글루텐 프리 제품의 경우 판매량이 3768%로 급증했다. 식품 업체 농심이 지난 4월 출시한 제로칼로리 음료 '웰치제로'는 출시 3개월만에 판매량이 1300만캔을 돌파했다.
편의점 CU도 지난 4월부터 판매하고 있는 저칼로리 아이스크림 '라라스윗'이 이달(1일~18일) 들어 매출신장률이 120.7%로 수직 상승했다. '라라스윗'은 5월과 6월 각각 56.6%, 72.4%의 매출신장률을 보이며 꾸준히 성장해왔다.
무알콜 맥주의 매출도 늘었다. 지난 6월 위메프의 무알코올 맥주 매출은 지난해 동기 대비 1816% 급증한 것으로 알려졌다. CU의 경우, 지난 5월(1일~16일) 무알콜 맥주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59.9% 증가했다. 특히 2030의 매출 비중이 87.4%(20대 48.6%, 30대 38.8%)에 달하는 등 젊은 층의 관심이 뜨거웠다.
이에 힘입어 국내 무알콜 맥주 시장은 특히 성장 중이다. 국내 시장의 규모는 2012년 13억원에서 현재 200억원대(추산)까지 10년만에 약 15배 이상 성장했다. 관련 업계는 향후 2025년에는 지금의 10배 수준인 2000억원까지 성장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꼭 봐야 할 주요 뉴스
"돈 있어도 아무나 못 누린다"…진짜 '상위 0.1%'...
전문가는 로 푸드 소비를 비롯한 '헬시 플레저' 라이프 트렌드가 MZ세대 뿐 아니라 전 세대로 확대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은희 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본래 건강에 대한 관심은 나이가 든 고령층에서 나타나곤 하는데 MZ세대는 젊은데도 불구하고 건강을 굉장히 챙긴다"며 "전반적으로 건강과 자신의 몸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건강을 추구하는 것이) 젊은 세대뿐만 아니라 전체 세대로 확산되고 있다. 하나의 경향으로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