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애플 '고용 축소'에 힘 빠지며 하락장…나스닥 0.81%↓
[아시아경제 뉴욕=조슬기나 특파원] 미국 뉴욕증시의 주요지수는 18일(현지시간)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 장 초반 주요 은행들의 호실적 등에 힘입어 상승 출발한 뉴욕 증시는 오후 들어 하락장으로 전환했다. 대표 기술주인 애플이 경기침체에 대비하기 위해 내년 채용을 연기한다는 보도가 나오며 시장 약세를 이끌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 대비 215.65포인트(0.69%) 떨어진 3만1072.61에 거래를 마쳤다. 대형주 중심의 S&P500지수는 32.31포인트(0.84%) 낮은 3830.85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92.37포인트(0.81%) 하락한 1만1360.05에 장을 마감했다.
종목별로 기술주는 엇갈렸다. 애플은 내년 채용 및 지출을 축소, 연기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전장 대비 2.06% 하락 마감했다. 주식 분할을 진행한 구글의 모기업 알파벳도 2% 이상 미끄러졌다. 마이크로소프트는 0.96% 떨어졌다. 반면 메타(+1.54%), 넷플릭스(+0.96%), 엔비디아(+2.15%)는 상승세를 보였다.
비트코인 가격이 한때 2만2000달러를 회복하면서 코인베이스는 9% 이상 올랐다. 비트코인을 대량 보유한 마이크로 스트래터지도 5.44% 상승했다. 데본에너지(+3.62%), 마라선오일(+3.45%) 등 에너지 주 역시 유가 상승세로 강세를 보였다. 이날 시장 예상을 웃도는 실적을 공개한 골드만삭스는 전장 대비 2.51% 올랐다. 2분기 골드만삭스의 주당 순이익은 7.73달러로 시장 전망(6.58달러)을 훨씬 상회했다.
투자자들은 은행들의 실적 발표와 함께 주요 경제지표, 경기침체 우려, 연방준비제도(Fed)의 긴축 전망 등을 주시했다. 이날 뉴욕 증시는 골드만삭스, 뱅크오브아메리카(BoA) 등이 예상을 상회하는 실적을 공개하며 상승 출발했지만, 오후 들어 장세가 급락했다. 트레이더들은 이러한 분위기 전환 배경으로 애플을 지목했다.
블리클리 자문 그룹의 최고투자책임자인 피터 부크바는 "시가총액 2조4000억달러인 애플의 롤오버는 종합지수에 분명한 영향을 미친다"고 전했다. 인터랙티브 브로커의 수석 전략가인 스티브 소스닉은 "시장이 감당 해야할 큰 부담이 있다"면서 "기술주는 마켓 리더"라고 언급했다.
들쑥날쑥한 기업 실적이 공개되고 있는 만큼 시장 변동성이 한층 높아질 것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장 마감 후에는 IBM의 실적이 발표된다. 이번 주에는 존슨앤드존슨, 넷플릭스, 록히드마틴, 테슬라, 유나이티드 항공, 유니온 패시픽, 버라이즌, 트위터 등의 실적 공개가 예고돼있다. 다음 주에는 주요 빅테크들의 실적 발표가 이어질 예정이다.
시티의 스콧 크로너트는 투자자 메모를 통해 "연착륙과 경기침체 사이에서 시장이 왔다갔다하면서 시장 변동성은 더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골드만삭스의 데이비드 솔로몬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실적 발표에서 "인플레이션이 경제에 깊숙하게 자리잡고 있다"고 우려를 표하기도 했다.
시장에서는 Fed의 긴축 행보도 주목하고 있다. 전날 월스트리트저널은 Fed가 7월 FOMC에서 한번에 기준금리를 0.75%포인트 올리는 자이언트스텝을 준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골드만삭스의 얀 하치우스 역시 Fed가 금리를 0.75%포인트 인상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날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시장은 7월 자이언트스텝 가능성을 69.1% 반영하고 있다. 지난주 소비자물가지수(CPI) 공개 당일 80%대를 넘어섰던 1.0%포인트 인상 베팅은 현재 30.9%선으로 내려갔다.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 만기 국채 금리는 2.98%선까지 올랐다. 경기 침체의 전조 현상으로 평가되는 장단기 금리 역전 현상은 여전히 이어지고 있다. 이날 월가의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지수(VIX)는 전장 대비 4% 이상 올라 25선에서 움직였다.
안전자산인 금값은 소폭 반등했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8월물 금 선물 가격은 전장 대비 6.60달러(0.4%) 상승한 온스당 1710.2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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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는 올랐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8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5.01달러(5.1%) 상승한 배럴당 102.60달러에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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