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 증시]9%대 CPI에 하락한 美증시…외인 수급불안 불가피
[아시아경제 이명환 기자] 14일 국내 증시는 예상보다 급격한 미국의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세 탓에 외국인 수급 불안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인플레이션 피크아웃(정점) 기대 심리로 미국 증시의 낙폭이 제한된 점은 우호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13일(현지시간)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6월 CPI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9.1% 올랐다. 이는 1981년 12월 이후 최대폭이었던 지난달의 8.6%를 뛰어넘은 수치로, 전문가 전망치인 8.8%보다도 높았다.
미국 증시는 전망치를 뛰어넘은 CPI에 긴축 우려가 심화하며 하락했다. 다만 물가 정점 가능성이 대두되며 하락 폭은 일부 제한됐다. 13일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15%(17.15포인트) 내린 1만1247.58에 장을 닫았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0.67%(208.54포인트) 하락한 3만772.79에,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0.45%(17.02포인트) 내린 3801.78에 마감했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미디어콘텐츠본부장 "코스피 소폭 상승 출발…CPI 탓 외인 수급 불안 불가피"
14일 국내 증시는 소폭 상승 출발이 예상되지만 연방준비제도(Fed)의 공격적인 움직임을 감안한 외국인의 수급 불안으로 매물 소화 과정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 증시가 예상을 웃도는 높은 물가지표 발표로 크게 하락 출발했지만, 인플레이션 피크아웃 기대 심리가 높아지며 나스닥 중심으로 낙폭을 축소한 점은 한국 증시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힘입어 달러화가 약세를 보이자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원·달러 환율이 하락하는 등 원화 강세 가능성이 부각된 점도 긍정적이다. 특히 반도체 업황에 대한 비관적인 전망이 과도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가 0.75% 상승한 점도 우호적이다.
다만 캐나다 중앙은행이 1%포인트 기준금리 인상을 단행한 가운데 미국의 높은 물가를 감안해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1%포인트 인상 가능성이 82%를 기록하는 등 Fed의 공격적인 금리인상 가능성이 높아진 점은 부담이다. 특히 Fed가 베이지북을 통해 소비지출 둔화와 생산활동 부진 등을 언급한 점도 투자심리 위축 요인이다.
김유미 키움증권 연구원 "CPI 결과 소화하며 변동성 확대…시장 관심은 실적으로"
14일 국내 증시는 미국 CPI 결과를 소화하는 과정에서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 옵션 만기일인 만큼 추가적인 수급 변동성도 확대될 수 있다는 판단이다. 다만 전날 나스닥의 낙폭이 제한됐던 점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의 0.5%포인트 빅스텝 결정에도 불확실성 해소 인식으로 코스피가 상승했던 점을 감안하면 물가 우려는 가격에 어느 정도 선반영이 됐다고 판단한다.
미국의 6월 CPI 발표 직후 지난주 발표된 고용지표 호조에 이어 Fed의 긴축 가속화 우려가 반영됐지만 이후 시장은 물가가 7월에 피크 아웃할 것이라는 사실에 집중한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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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을 중심으로 본격적인 실적 시즌에 돌입하는 만큼 시장의 관심은 실적으로 이동할 것으로 전망된다. 6월부터 원자재 가격 하락이 나타난 만큼 물가가 7월에 피크아웃 할 것이라는 기대가 이어질 수 있겠지만 7월 FOMC까지는 기준금리 1%포인트 인상을 주가에 반영하는 과정에서 변동성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장단기 금리차 역전 상태와 이례적인 강달러 환경이 지속되는 등 침체 우려도 아직 남아있다. 향후 어느 업종에서 반등이 강하게 나타날지 예측하기보다는 개별 기업의 2분기 실적과 6월부터 나타난 수요 둔화를 반영한 3분기 실적 추정치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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