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온-포드 배터리 합작사 '블루오벌SK' 공식 출범
테네시·켄터키에 생산공장 3개 건설
튀르키예 배터리 합작법인도 추진
[아시아경제 오현길 기자] SK온과 미국 자동차업체 포드의 전기차 2차전지 생산 합작법인 '블루오벌SK'가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한다.
양사는 14일(현지시각) 합작법인 설립에 필요한 내,외부 검토를 마무리하고 공식 출범했다고 밝혔다. 블루오벌SK의 지분은 양사가 5:5로 보유하며 양사 3명씩 총 6명의 이사진을 구성키로 했다. 공동경영 정신에 따라 모든 이사회 안건은 만장일치로 의결키로 했다.
초대 최고경영자(CEO)는 SK온의 함창우 대표가, 최고재무경영자(CFO)는 포드측 지엠 크래니가 맡으며 3년 후 해당 직책을 교차해서 맡게 된다. 함 대표는 법률, 금융 전문가로 구겐하임 파트너스, 골드만삭스 등을 거쳐 2009년 SK이노베이션에 합류, 포드와 합작법인 설립 업무를 총괄했다.
양사는 그동안 수차례 합동 워크샵을 가지며 생산성 극대화를 위한 의견을 조율해왔다. 성공적인 법인 설립과 운영 최적화를 위해 제조, 구매, IT, 법무, 재무, 인사 등 핵심 영역에서 협의를 거쳐 향후 운영 계획을 수립했다.
블루오벌SK 본사는 당분간 SK온 생산시설이 위치한 조지아주에 위치하지만, 향후 블루오벌시티로 옮길 예정이다. 포드가 테네시주에 조성중인 블루오벌시티에는 블루오벌SK 배터리 공장을 포함해 포드 전기차 조립공장, 부품소재 단지가 들어선다.
양사는 각 5조1000억원씩 총 10조2000억원을 블루오벌SK에 투자, 테네시주에 1개 켄터키주에 2개 배터리 공장을 건설키로 지난해 합의한 바 있다.
테네시 공장은 1554만㎡(470만평) 부지에 포드 전기차 생산공장과 함께 건립된다. 켄터키 공장 부지 면적은 총 628만㎡(190만평)이다. 3개 공장 완공 시 연간 배터리 셀 생산능력은 총 129GWh다.
포드는 2030년까지 북미 지역에서 140GWh, 세계에서 240GWh에 달하는 배터리가 필요한데 이 중 상당 물량이 SK온 자체 공장과 블루오벌SK를 통해 공급될 예정이다. 포드가 올 봄 출시한 대형 픽업 트럭 전기차 'F-150 라이트닝'이 소비자들에게 인기를 끌며 배터리 공급사인 SK온 실적도 상승중이다.
양사는 북미 합작법인 출범에 이어 유럽에서도 협력을 이어갈 계획이다. 양사는 지난 3월 튀르키예(터키) 기업 코치 홀딩스와 30~45GWh 규모 생산능력을 갖춘 합작법인을 설립한다고 발표했다.
함 대표는 "하이니켈 등 배터리 분야 최고의 기술력을 보유한 SK온과 미국 국민차로 불리는 포드가 손을 잡아 글로벌 전기차 시장에서 압도적 경쟁력을 확보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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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SK온은 자체적 투자를 늘려 세계 배터리 시장 점유율을 높여가고 있다. 미국과 헝가리, 중국 등에서 꾸준한 투자를 통해 2017년 1.6GWh에 불과했던 생산능력이 올해 말 기준 77GWh로 늘어날 전망이다. 2019년 9위였던 세계 시장 점유율 순위는 올 상반기 5위까지 끌어올렸다. SK온은 2030년까지 생산능력을 500GWh 이상으로 늘려 나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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