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황준호 기자] 아베 신조 일본 전 총리의 피격 사건으로 원달러 환율이 다시 1300원으로 올라섰다. 위험자산 선호심리가 위축된 가운데, 원화 약세가 장기화 될 것이라는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 역사적으로 원화 약세가 이뤄지면 대외 투자가 늘어났다는 점에서 해외 투자에 관심을 기울일 시기라는 분석이다.
김수연 한화투자증권 주식전략 담당 연구원은 '환율 1300원 시대의 투자'라는 제목의 준략 보고서를 통해 "이달 말이면 한국과 미국의 기준금리가 역전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금리가 역전될 때 투자자들이 우려하는 것은 환율 상승과 외국인투자자들의 이탈"이라며 "최근 원달러 환율이 1300원에 도달했고 외국인투자자가 한국 시장을 팔고 있기 때문"이라고 봤다.
그런데 과거 금리가 역전됐을 때 외국 자본의 이탈은 일어나지 않았다. 오히려 한국의 대외투자가 빠르게 증가했다. 미국 금리가 한국보다 높은 것이 경기모멘텀 차이로 이어지며 해외투자를 늘린 것으로 파악된다. 특히 2018년 3월부터 2020년 2월까지 한미 기준금리가 역전된 동안에는 국제투자에서 해외 직접 투자 자산이 26%, 주식은 39%, 채권은 33% 늘었다.
김 연구원은 "이번 사이클에서도 해외투자 비중을 늘리는 것이 최선의 '헷지'라고 생각한다"며 "환율에 대한 부담이 있을 수 있지만 원화가 단기간에 강세로 돌아설 가능성은 제한적"이라고 분석했다.
황준호 기자 rephwa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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