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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무비 전성시대]⑤한국영화, 1000만 넘어 그 이후를 바라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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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데믹 시대, 영화계 진단
"극장 1000만, 더는 성공지표 아냐"
콘텐츠 산업 환경 빠르게 변화
달라진 시장, 영화란 무엇인가
'극장용' 개념 모호해져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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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이슬 기자] 한국영화가 'K무비'를 넘어 전 세계의 신뢰를 얻고 있다. 독보적인 권위를 지닌 칸 영화제에서 황금종려상에 이어 연기상까지 휩쓴 데 이어 K콘텐츠가 오스카를 달군 것도 모자라 에미상까지 바라보고 있다. 팬데믹 이후 시장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하며 부지런히 콘텐츠를 만들어온 우리 영화인들이 전 세계에서 놀라운 성취를 이뤄가고 있다.


지난 6월 마동석 주연 영화 '범죄도시2'(감독 이상용)가 올해 첫 1000만 영화에 등극했다. 도합 1213만 관객을 모으며 극장가도 덩달아 활짝 웃었다. 여기에 할리우드 대표 상업 시리즈 '탑건: 매버릭'이 누적 관객수 200만명을 넘어서며 후끈 달아오른 분위기를 이어가고 있다.

잘 기획된 '천만영화'를 만들기 위해 자본과 인력을 퍼붓던 때가 있었다. 물론 현재에도 유효하지만, 조금 다르다. 물론 관객이 많이 들면 수익적 측면에서 웃을 수 있겠지만, 영화·콘텐츠 산업이 빠르게 변하면서 더는 '천만'이 성공의 지표로 여겨지지 않는다.


세일즈 구조가 달라진 배경도 있다. 팬데믹을 지나 엔데믹 시대에 접어들면서 '극장용 영화'라는 개념이 모호해지고 있다. 우리나라처럼 극장이 살아난 나라도 있지만, 아직 영화관이 문을 열지 못한 곳도 있다. 그런 곳에서는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플랫폼을 이용한 세일즈를 꽤하는 분위기다. 다양한 플랫폼으로 시장으로 확장된 것이다.


쇼박스 김도수 대표는 아시아경제와 만나 "그간 '천만관객' 동원이 영화 투자배급사의 성공 지표로 이야기됐지만, 콘텐츠 산업 환경이 빠르게 바뀌면서 성공 여부를 판단하는 기준이 다양해졌다"고 말했다.

현재 쇼박스는 오리지널 작품부터 소설·웹툰·영화 등 인기 원작 IP(지식재산권)를 바탕으로 제작하는 콘텐츠 27편을 준비 중이다. 김 대표는 "영화·시리즈뿐 아니라 차세대 플랫폼에 걸맞은 새로운 콘텐츠들을 공격적으로 준비 중"이라며 "어떤 플랫폼에서든, 재미있는 콘텐츠를 선보이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는 본질은 달라지지 않는다"고 바라봤다.


이어 "쇼박스는 크리에이터들과의 긴밀한 협업을 통해 오리지널 IP의 개발과 확장에 집중하고 있다. 이런 변화와 함께 '천만 영화'를 다수 내놓은 투자배급사에서, 멀티 콘텐츠 스튜디오로 나아가게 되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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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데믹 여파로 시장이 급변하면서 수익 구조도 달라졌다. 자본의 물길이 달라진 것이다. 이는 전세계 극장 산업의 변화와도 관계가 깊다. 콘텐츠판다 이정하 본부장은 “K콘텐츠는 아시아 시장에서 최고로 인정받으며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극장을 비롯해 자체 OTT 등 다양한 플랫폼에서 거래되고 있다. 전 세계에서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두면서 신뢰도가 높아졌고, 최근에는 유럽에서도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엔데믹 시대, 영화의 정의를 다시 써야 한다는 말도 들린다. 이전에는 극장에 걸려야 '영화'로 인식됐지만, 이제 극장에 걸리지 않는다고 해서 영화가 아닌 것은 아니다. 안방에서도 얼마든 영화를 즐길 수 있고, OTT 콘텐츠도 극장에서 상영되기도 한다.




이이슬 기자 ssmoly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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