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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레반, 아프간 강진 2일 만에 구조작업 포기…'콜레라' 발생 위험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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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레반 향한 국제 제재, 악천후로 구호 작업 더뎌
탈레반 정부, 이틀 만에 실종사 수색 종료...국제 사회에 도움 요청

강진으로 처참하게 무너진 아프간 파크티카 주의 마을. 사진=AFP, 연합뉴스

강진으로 처참하게 무너진 아프간 파크티카 주의 마을. 사진=AF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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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세은 인턴기자] 아프가니스탄 내 강진으로 인한 피해가 극심한 가운데 국제 사회가 지원한 구호 작업 역시 난항을 겪고 있다.


25일 AP통신 등에 따르면 세계보건기구(WHO)와 세계식량계획(WFP), 유엔아동기금(UNICEF·유니세프) 등의 국제기구가 아프간 내 지진 피해 현장에 지원팀과 구호물자를 보내고 있다. 한국과 파키스탄, 이란, 카타르, 일본 등 여러 나라들도 지원에 가세했다.

허나 구호 작업은 더디게 진행 중이다. 주요 원인으로는 탈레반 정부의 무능한 행정력과 국제 사회 내 존립 형태가 꼽힌다.


지난 8월 아프가니스탄에 집권한 탈레반은 국제 사회의 제재를 받고 있어 구호 단체는 현지에 자금을 원활하게 보낼 수 없다. 특히 탈레반 정부에 현금을 직접 전달할 수 없기에 다른 경로를 찾아야만 한다.


뿐만 아니라 탈레반이 집권한 후 아프간 내 국제구호기구의 활동 자체가 크게 위축됐다. 아프간을 떠나야만 했던 일부 단체들은 지진 피해가 막심함에도 불구하고 현지에서 활동을 재개하는 데 조심스러운 입장임을 전했다.

구호 인력과 장비의 유입로인 카불 국제공항 역시 정상 운영되지 못하고 있다. 여기에 탈레반이 집권하기 전에도 아프간이 극심한 경제난에 시달려온 탓에 구호 활동을 뒷받침할 의료 인프라가 부족하다는 문제도 더해진다.


설상가상 현장의 기후 역시 구호 작업에 적합하지 않은 상황이다. 외신 보도에 따르면 지진 피해 현장엔 때때로 폭풍우와 강풍이 몰아치고 있다.


여러 난제가 한 번에 현장을 덮친 가운데 피해민들의 고통도 심각한 상태다.


AFP통신에 따르면 수천명이 강진 발생 후 3일간 물과 대피처가 없는 상태로 지내고 있다. 이런 상태가 지속될 경우 콜레라가 발병할 수도 있어 유엔(UN)은 인도적 차원의 지원을 검토 중이다.


앞서 지난 22일(현지 시각) 오전 1시 24분경 아프간 남동부의 파키스탄 국경 인근인 파크티카주에서 규모 5.9의 강진이 발생했다. 현재까지 1150여명이 숨졌으며 가옥 1만여 채가 파손되는 등 피해를 입었다.


한편 아프간 집권 세력인 탈레반 정부는 지진 발생 이틀 만에 실종자 수색 및 구조 작업을 종료했으며 국제 사회에 도움을 요청한 상태다.


정부는 구조된 이들의 치료와 시설 복구에 집중할 방침이다.




김세은 인턴기자 callmese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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