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통위원 모두 추가 금리인상 필요성에 공감
물가상승압력과 주요국 통화긴축 가속에 따른 불확실성 증대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26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회의에서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사진공동취재단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26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회의에서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사진공동취재단

AD
원본보기 아이콘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지난달 만장일치로 기준금리를 연 1.75%로 인상한 가운데, 금통위원 모두 추가 금리 인상 필요성에 대해 공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물가상승세가 중장기적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큰 만큼 금리인상을 통해 적시에 대응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한은이 14일 오후 홈페이지에 공개한 금통위 의사록에 따르면 지난달 26일 열린 통화정책 방향 회의에서 이창용 한은 총재를 제외한 금통위원 5명 모두 추가 금리 인상 필요성을 언급했다. 지난달 금통위는 임지원 금통위원 후임 인선이 이뤄지지 않아 6명이 참석했고, 금통위 의장인 이 총재는 개별 의견을 따로 개진하지 않는다.

한 위원은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우크라이나 사태 장기화에 따른 원자재가격 급등과 공급망 차질의 영향으로 지난 2월 전망수준을 크게 상회해 연간 4% 중반에 근접할 전망"이라며 "에너지와 식료품 가격을 제외한 근원물가의 상승률도 연간 3%를 상회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다른 위원은 "최근 경제상황의 흐름에서 가장 주목해야 할 부분은 물가상승압력의 지속과 주요국 통화긴축 가속에 따른 불확실성 증대"라며 "원자재 및 식량가격 상승압력과 공급지연 및 비용압박이 이전 예상보다 크고 오래갈 것으로 보이는 상황에서 기업의 비용전가, 기대인플레이션 상승과 임금인상 요구 등을 통해 2차 파급효과로 이어지는 것을 경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다른 위원도 "소비자물가가 5%에 근접한 높은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데다 기대인플레이션도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어 우려스럽다"며 "국내 물가상승세가 일시적 변동이 아닌 중장기적 인플레이션 현상으로서의 모습이 두드러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른 위원은 "특히 애그플레이션의 가능성은 여러 측면에서 우려할만한 현상"이라며 "우크라이나 전쟁이 평화적으로 빠른 시일내 종식된다고 하더라도 농산물의 특성상 국제식량가격이 상당기간 높게 유지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AD

급격한 기준금리 인상으로 민간의 부담이 커질 수 있지만 그보다는 물가안정이 먼저라는 지적도 제기됐다. 한 위원은 "기준금리의 연속 인상에 따라 국내 경기회복세 둔화, 민간부채의 상환부담 증가, 취약부문의 부실화 등의 부작용이 우려되지만 아직 감내할 수준인 것으로 판단된다"며 "앞으로 통화정책은 완화 기조를 빠르게 축소하는 방향으로 운영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문제원 기자 nest2639@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보면 좋은 기사

새로보기

내 안의 인사이트 깨우기

취향저격 맞춤뉴스

많이 본 뉴스

당신을 위한 추천 콘텐츠

놓칠 수 없는 이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