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채 3년물 금리 10년 만에 4%대

[아시아경제 유제훈 기자] 기준금리 인상의 여파로 카드채 금리가 10여년만에 4%대를 넘어서는 등 하반기 카드업계 실적에 험로(險路)가 예상된다. 최근 들어선 주 수익원으로 부상한 장기카드대출(카드론) 등도 당국 규제와 인터넷전문은행의 등장으로 예전만 못한 상태다.


13일 금융투자협회 채권정보센터에 따르면 지난 10일 기준 여신전문금융채 AA+등급(신한·삼성·KB국민카드)의 3년물 금리는 4.005%로 집계됐다. 이는 연초(2.420%) 대비 1.585%포인트 상승한 수준이다. 여전채 금리가 4%대를 돌파한 것은 지난 2012년 4월 이후 약 10년 만이다.

이같은 조달금리 상승에 카드사들은 최근 기업어음(CP), 자산유동화증권(ABS), 외화채권 등으로 조달처를 확대하고 있는 상황이다. 다만 여전히 자금 조달의 60~70%가 여전채 기반인 만큼 이같은 금리 상승은 카드사의 수익성에 직접적인 영향을 줄 수 밖에 없다. 특히 업계에선 이제부터 이자비용률 상승이 본격화 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나온다. 만기도래채권을 차환하거나 레버리징(leveraging) 하는 과정에서 높아진 금리의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큰 까닭이다.


한국기업평가의 최근 시뮬레이션에 따르면 연말 카드채 신규발행금리(AA+~AA-, 3년물)를 4.2%, 올해 2~4분기 평균 신규발행금리를 3.8% 수준으로 가정할 경우, 올해 카드사의 이자비용률은 2.30%로 지난 1분기(1.90%)대비 큰 폭의 상승세를 보일 것으로 추정된다. 또 이로 인해 발생하는 연간 이자비용 증가액은 약 3000억원으로 예상됐다. 이는 지난해 카드업계 영업이익의 8.8%에 해당하는 수준이다.

설상가상으로 그간 카드사의 수익성을 방어해 온 카드론 역시 주춤하고 있다. 주요 카드사들의 지난 1분기 카드론 대출은 전년 동기 대비 약 15% 줄어든 약 11조6000억원에 머물렀다. 금융당국의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와 더불어 인터넷전문은행들이 중·저신용자에 대한 대출을 본격 확대하고 있는 데 따른 영향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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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업계 관계자는 "하반기부터 금리 인상에 따른 채권 금리 상승의 영향이 본격화 될 수 있는 만큼 카드사들도 최근엔 CP, ABS 등으로 조달 포트폴리오를 다변화 하는 중"이라면서 "특히 하반기엔 그간 코로나19 금융지원으로 드러나지 않았던 부실채권도 수면 위에 오를 수 있어 금리인상과 함께 중요한 리스크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유제훈 기자 kalama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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