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 만에 열린 WTO 각료회의…사무총장 "전례 없는 다중 위기"
[아시아경제 정현진 기자] 세계무역기구(WTO) 각료회의가 5년 만에 열린 가운데 응고지 오콘조이웨알라 WTO 사무총장이 12일(현지시간) 코로나19와 우크라이나 전쟁 등 국제사회가 전례 없는 '다중 위기(polycrisis)'에 직면했다면서 연대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주요 외신에 따르면 오콘조이웨알라 사무총장은 이날 스위스 제네바에서 가진 제12차 WTO 각료회의 개막 기자회견에서 "(2017년 지난 회의 이후) 세계는 변했다. 확실히 더 복잡해졌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코로나19와 우크라이나 전쟁에 따른 국제 안보·식량·에너지 위기, 기후 위기 등을 거론하며 "내 인생에서 이처럼 수많은 갈등이 동시에 불거진 적이 없었다"고 지적했다.
오콘조이웨알라 사무총장은 "이러한 다중 위기 혹은 동시다발적 위기는 정말 전례가 없다. 여기서 매우 중요한 것은 어느 한 국가가 이 위기를 스스로 해결할 수 없다는 것"이라며 글로벌 연대와 다자주의 강화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WTO의 164개 회원국 통상장관이 참석하는 WTO 각료회의는 오는 15일까지 나흘 동안 진행된다. 원칙은 2년 마다 개최되는 것이지만 코로나19 사태로 회의가 연기되면서 2017년 이후 5년 만인 올해 열리게 됐다. 이번 회의의 주요 이슈는 ▲코로나19 백신 지식재산권 유예 ▲수산보조금 금지 ▲식량·에너지 위기 해소 ▲WTO 개혁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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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콘조이웨알라 사무총장은 이번 회의에서 성과가 나올 것인가에 대해서는 신중한 입장을 내놨다. 그는 "한두 가지 이슈에서 성과를 낼 것으로 조심스럽게 낙관한다"면서 "하지만 거기에 이르기까지 쉬운 길은 아닐 것이다. 길은 울퉁불퉁하고 바위가 많을 것이며 가는 길에 지뢰가 있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각국이 희망하는 모든 것을 손에 넣을 수는 없으며 협상을 통해 도달한 타협점 또한 절대 완벽하지 않을 것임을 염두에 둬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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