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 스토킹호스 절차 돌입
인수의향서, 6월 9일 접수 마감
광림, 본입찰 참여 의사 밝혀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아시아경제 황윤주 기자] 쌍용차 매각이 본격 시작되자, 인수 각축전에 불이 붙었다. KG컨소시엄이 인수예정자로 결정된 가운데, 매각 공고가 떴지만 광림 이 본입찰 의사를 밝힌 것. 양 측의 각축은 자금력 대결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쌍용차 는 인수예정자가 있는 공개경쟁입찰방식(스토킹호스) 매각 절차에 돌입한다고 31일 공시했다. 인수의향서(LOI)는 다음달 2일부터 9일 오후 3시까지, 인수제안서는 같은 달 24일 오후 3시까지 받는다. 인수제안서 마감일에 입찰 가격과 사업 계획 등을 제출하게 된다.

LOI의 마감도 끝나지 않았는데, 공개매각 공고가 뜨자마자 치열한 각축전의 막도 함께 올랐다. 쌍방울 그룹은 공시와 함께, 본입찰 참여 의사를 밝혔다.

쌍방울 그룹 관계자는 " 광림 컨소시엄은 계획대로 본입찰에 참여할 예정"이라며 "이스타항공 공개입찰 때의 경험을 토대로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도록 열심히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쌍방울 그룹은 스토킹호스 인수예정자 선정 과정에서 KG컨소시엄과 경쟁했지만 고배를 마신 바 있다. 스토킹호스는 인수예정자를 선정한 뒤 본 입찰을 진행하는 매각 방식이다. 본 입찰 과정에서 더 좋은 조건을 제시하는 인수의향자가 나오면 최종 인수자가 바뀔 수 있다.

결국 이번 인수전의 관건은 자금력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본입찰은 인수의향자( 쌍방울 그룹)가 호가를 부르면 인수예정자(KG컨소시엄)가 그 호가를 받아서 본입찰 참여 여부를 결정하게 된다. 인수예정자는 우선매수청구권을 가진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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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최종 인수자는 쌍용차 의 경영정상화를 위해 적지 않은 투자를 해야 하는 상황이다. 다음 달 출시 예정인 신차 ‘J100’의 성공 여부, 전기차 시장 대응 등도 대규모 투자 과제로 꼽히고 있다.

KG컨소시엄은 이에 대해 자신감을 드러내고 있다. 현금 자금력이 가진 곳이 인수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KG그룹은 KG케미칼 에서 보유한 현금 및 현금성 자산, KG ETS의 환경에너지사업부 매각대금을 합쳐 약 8600억원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자동차 산업에 관심이 있는 기업이 인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KG컨소시엄 관계자는 " 쌍용차 공장은 자동차를 만드는 전진 기지"라며 " 쌍용차 가 보유한 부동산에 관심을 가진 기업이나 차입금으로 인수하려는 사람이 쌍용차 주인이 되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황윤주 기자 hy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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