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 본질 묻는 문제작 ‘파묻힌 아이’ 내달 15일 서울서 재공연
2021년 초연당시 관객과 평단 화제 모은 작품
[아시아경제 김희윤 기자] 경기도극단은 6월 15일 부터 26일 대학로예술극장 소극장에서 연극 '파묻힌 아이'를 다시 선보인다고 30일 밝혔다.
'파묻힌 아이'는 2021년 초연 당시 완벽한 무대 구현과 극적 복선으로 관객과 평단의 지지를 받은 작품으로 이번에 재공연한다.
2017년 타계한 유명배우이자 극작가인 샘 셰퍼드의 대표작인 '파묻힌 아이'는 작가의 가족 3부작 중 두 번째 희곡이다. 1979년도 퓰리처상 수상으로 셰퍼드 커리어의 정점을 이룬 작품으로 꼽힌다.
2021년 경기도극단 초연 당시 연출가 한태숙은 1996년 최종 수정된 번역본을 토대로 시청각적 장치와 표현, 괴이한 시선이 가득한 작품을 무대에 선보였다. 한 연출은 작품에서 우리가 목도한 현실은 가족이 가족을 해친 가혹한 사건, 인간임을 포기한 사회의 짐승 같은 단면도임을 제시한다.
또한, 작품 속 한 가정의 종말을 통해 눈감아버리고 싶은 참혹한 오늘을 향해 ‘인간의 조건은 무엇인가?’ 라는 역설적 질문을 던진다.
이번 공연에서는 신화적 해석을 보강하고, 제의적인 면을 확대해 인간의 원형적 두려움을 설득력 있게 표현할 예정이다. 한태숙 연출은 올해 다른 각도로 극을 들여다보고 싶은 장면으로 "기꺼이 제주(祭主)가 된 큰아들 틸든(윤재웅 역)의 굿 장면"이라고 밝혔다. 한 연출은 "스스로 제의적 의식에 빠져드는 심리를 확대하여 미처 스스로를 인식할 겨를도 없이, 굿판의 제주가 되는 모습을 통해 관객들에게 다른 호흡을 느끼도록 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2021년 공연에서 핼리 역을 맡았던 배우 예수정에 이어, 배우 성여진이 핼리로 분한다. 묵직한 카리스마와 유연한 연기로 존재감을 드러낸 손병호, 강렬하면서도 도발적인 배역을 소화해 낸 배우 정지영이 경기도극단의 대표배우 한범희, 윤재웅, 정다운, 황성연 배우와 함께 무대에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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흙과 잡초로 채워진 꿈과 현실 사이 무너진 집, 떨어지는 빗물, 집을 에워싼 거대한 옥수수 밭을 무대에 구현해 극의 완성도를 높인 이태섭 무대 디자이너와 김창기 조명, 김우성 의상, 지미세르의 음악, 이경은 안무, 이지형 오브제, 백지영 분장 디자이너도 초연에 이어 함께 참여한다.
공연은 6월 15일 부터 26일 서울 종로구 대학로예술극장 소극장에서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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