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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김기현 "민주당, '졌잘싸' 외치며 민심 왜곡…새정부에 힘 실어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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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동 선거대책위원장 맡아
민주당 심판 넘어
국민의힘 후보 비전·역량 알리겠다
지지자들 목소리에만 국한되면 패망
정반합 원칙·다양한 국민들 목소리 반영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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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현주 기자]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은 3일 앞으로 다가온 6·1 지방선거에 갖는 의미는 남다르다. 김 의원은 4년 전 지방선거에서 울산시장 재선에 도전했지만 낙선하면서 고배를 마셨다.


지방선거가 치러진 후 2년 뒤 21대 국회의원으로 국회에 복귀한 김 의원은 직전 원내대표로서 국민의힘이 여권이 될 수 있도록 대통령 선거에서 최선을 다했다. 그런 까닭일까 김 의원은 최근 이른바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관련 법안 처리 과정에서 국회 법제사법위원장 자리를 점거해 회의 진행을 방해했다는 이유로 국회 출입정지 30일 징계를 받았다. 이날 그는 검은 양복 차림으로 나타나 "의회 민주주의는 오늘 죽었다는 것을 국민에게 알리겠다"며 작심하고 신상 발언을 하기도 했다. 2018년 울산시장으로 당선된 송철호 시장은 이번 선거에도 출마했으며 현재 청와대의 울산시장 선거 개입 의혹으로 재판을 받고 있다.

지방선거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을 맡은 김 의원은 29일 아시아경제와 서면 인터뷰에서 "더불어민주당이 여전히 대선불복을 하면서 정권교체를 한 국민들의 뜻을 거부하는 행태를 보이고 있다"며 이번 선거로 심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김 의원과 일문일답.


-6·1 지방선거 사전투표가 역대 최고 투표율로 마감했다. 마지막 필승 전략은?

▲역대 지방선거는 60%를 넘기 쉽지 않을 정도로 다른 선거에 비해 투표율이 저조한 편인데다가, 민주당의 견고한 조직력이 동원된다면 끝까지 긴장을 늦출 수 없는 선거가 될 것이라고 본다. 이에 우리 지지층은 물론, 문재인 정권에 실망하고 민주당의 행태에 분노하는 많은 중도층의 투표율을 올리기 위해 진심으로 호소했다. 특히 민주당에 대한 심판을 넘어 국민의힘 후보들이 가지고 있는 비전과 대안, 역량을 알림으로써 앞으로도 국민의힘이 지역발전을 함께 만들어나갈 수 있다는 신뢰를 드리기 위해 끝까지 최선을 다하고 있다.

-아직 조심스럽지만 4년 전과 분위기가 다른 것은 확실해보인다. 이번 선거 판세 권역별(광역단체장) 전망은

▲당초 광역단체장 선거 기준으로 17곳 중 최소 9군데 이상 승리를 목표로 잡았었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전체적으로 판세가 좀 좋아지는 것 같으나, 여전히 더 많은 노력이 필요한 상황이다. 공동선대위원장으로 전국을 누비며 많은 분들을 만나고 있는데 ‘민심을 외면하는 민주당의 오만과 실정에 대해 심판해야 한다’며 분노하시고, 국민들과 소통하고 권위주의를 탈피하여 실용적인 국정운영을 보여주고 있는 윤석열 정부에 대한 긍정적 기대가 커지고 있는 것을 느끼게 된다. 이러한 바닥 민심이 결국 이번 선거의 승패를 가를 것이라 생각한다.


-격전지로 예상되는 지역 세 곳만 꼽는다면

▲모든 선거구가 격전지라고 생각한다. 지난 대선은 청와대, 국회 그리고 지자체까지 민주당이 거의 독식하다시피한 기울어진 운동장 위에서 치러진 선거였다. 그럼에도 국민의힘은 국민들과 함께 기적을 만들어내지 않았나. 그러나 민주당은 오만하게도 ‘졌잘싸(졌지만 잘 싸웠다)’를 외치며 민심을 왜곡하고, 여전히 새정부 발목잡기에만 집중하고 있다. 이에 이번 선거에서 국민의힘에 압도적인 지지를 보내주셔서 새정부와 함께 지역발전을 힘있게 이끌어갈 발판을 마련하고, 한편으로는 내로남불과 위선, 불법을 자행하는 민주당에게 분명한 심판을 내려 대혁신을 이뤄낼 기회를 주셔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러한 측면에서 어느 한 선거구도 소홀할 수 없다. 다만 특히 수도권에서 접전지역이 많기 때문에, 마지막 당력을 경기, 인천, 충청권에 쏟아부을 예정이다. 현재 여론조사에 따르면 경기도가 접전인 것으로 나오고 있지만 김은혜 후보는 상승세, 김동연 후보는 하향세인 상황이 긍정적이다.


-이번 선거에서 국민의힘을 선택한 국민들이 많다면 어떤 점이 가장 크게 작용했을 것으로 보는가. 정권 안정론에 대한 기대가 높은 것일까

▲지난 민주당 문재인 정권동안 국민들의 삶은 전혀 나아지지 않았고 공정과 자유, 인권 등 민주당이 기치로 내세운 어젠다는 오히려 후퇴하였다. 이는 민주당을 향한 국민의 신뢰를 저버리고 대한민국의 발전을 저해한 매우 심각한 배임행위이다. 이에 국민들께서 공정과 상식의 회복을 위해 5년만에 정권교체를 만들어주신 것이다. 그러나 민주당이 반성 없이 민생은 아랑곳하지 않은 채 검수완박법 강행처리, ‘아묻따(아무 것도 묻지도 따지지도 않는)’ 인사청문회 훼방 등 발목잡기에 나서니 오히려 국민들께서 새정부가 제대로 일할 수 있도록 더 강한 힘을 실어주시려는 것이 아닐까 싶다.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이 20일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자신의 징계안 표결 전 신상발언을 하기 위해 단상으로 나가는 도중 동료 의원들 응원을 받고 있다./윤동주 기자 doso7@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이 20일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자신의 징계안 표결 전 신상발언을 하기 위해 단상으로 나가는 도중 동료 의원들 응원을 받고 있다./윤동주 기자 doso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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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시장도 지낸 경험이 있으신 데, 선거 후 성공적인 지방 행정을 꾸려나가기 위해 당 차원에서 어떤 협력을 할 수 있을까

▲지난 4년간 민주당이 지방정부를 독식했지만, 지역발전은커녕 지방분권은 더욱 형해화되었고 지방정치는 중앙정치에 예속됐다. 가령 서울시의회는 지난 1년간 서울시의 발전방안은 외면한채 오세훈 시장 발목잡기에 급급했고, 경기도는 당시 이재명 도지사의 대통령선거 지원을 위해 인력과 예산을 낭비하며 경기도민의 미래를 희생하지 않았나. 다른 지방정치 상황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이에 국민의힘은 지방 특성을 고려한 독자적인 지방행정이 이뤄질 수 있도록 법과 제도로 보장하고, 꼼꼼하고 든든한 중앙 재정 지원을 통해 주요 지역사업이 원활하게 진행되도록 챙길 것이다.


-국민의힘은 어떤 당이 될 것인가

▲‘국민이 만들어가는 여당’이 되어야 하지 않을까 싶다. 과거와 달리 지금의 선거·정치문화는 국민들이 주도하고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럼에도 대한민국 정당은 여전히 몇 안되는 기득권이 주도하거나 과거의 패러다임에 머물러 있는 형국이다. 이에 보다 국민들의 직접 참여를 높여 보다 새롭고 발전된 정당으로 거듭나야 한다. 지난 재보궐선거와 대선에서 평범한 우리 이웃들이 국민의힘 유세차에 올라 국민의 목소리를 대변하고 박수받았던 일은 정치권이 새겨야 할 좋은 사례라 생각한다. 다만, 우리 지지자의 목소리에 국한된다면 이는 패망의 지름길이다. 정반합의 원칙을 기억하며 다양한 국민들의 목소리를 담아내며 생산적이고 합리적인 미래 대안을 만들어가는 정당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이현주 기자 ecolh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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